1597년 2월에 명령불복죄로 한산도에서 체포되어 한양으로 끌려가 의금부 옥에 갇혀 28일 간의 옥살이 끝에 백의종군 명을 받고 풀려난 이순신 장군은 120일 동안 오로지 조국의 운명을 걱정하며 고뇌의 백의종군 길을 걷고 걸었었는데, 4월 26일에는 바로 이곳 전라남도 구례에 입성했다고 합니다.

  이순신 장군께서 구례에 도착하던 날은 안개가 자욱했고 쉽게 개지 않았는데, 구례 사람들은 이순신 장군을 따뜻하게 맞이했다고 합니다. 또한 이순신 장군은 여기에서 지역 유지들과 만나 수군재건을 모색했다고 하며, 이후 1597년 9월 위대한 전투인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합니다.

  [운흥정]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시상리 경계 지점인 운흥용소 위에 있는 1926년에 건립된 정각이며, 1597년 4월 1일에 의금부에서 출발하여 이곳으로 이순신 장군께서 백의종군 길을 걸어서 초계(경남 합천)에 있던 도원수 권율의 진영으로 가셨다고 합니다. 운흥정에서 이순신 장군께서 이곳을 지나면서 백의종군의 길을 걷는 모습을 생각해 보면, 가슴이 먹먹해 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주소] 전남 구례군 산동면 외산리

김영문_sBizmid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