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잘못을 응시하라

- 쇼펜하우어

명백한 잘못을 저지르면 그것을 돌이키려 하거나, 변명하거나, 큰 잘못이 아니었다고 믿으려 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잘못을 바로 인정하고 그 잘못의 중대함을 똑바로 응시하여 두 번 다시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분명 그것은 자기혐오로 이어져 자신을 괴롭히겠지만, ‘채찍을 아끼면 자식을 망치게 된다.’라는 속담을 염두하기 바란다.

거의 대부분 사람들은 자신의 잘못을 쉽게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잘못을 저지르게 되면 상황을 핑계대고, 다른 이를 핑계대고 자신은 열심히 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렇게 해봐야 뒤돌아서서 마음 한 켠에 뭔가 찔리는 느낌을 버리기 쉽지 않다. 이것이 양심인지 모른다.

나는 잘못을 하면 바로 인정하려고 노력한다. 말처럼 쉽지는 않다. 하지만, 그렇게 하다보니 오히려 주위 사람들이 더 많이 생기는 듯 하다.

내 약점을 과감히 드러낼 때 오히려 그것이 내 강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정치인들을 보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사람을 보기 어렵다. 반대 정당을 비난하고, 주위 상황을 비난하고, 자신은 잘못이 없다는 변명으로 일관하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국민은 바보가 아님을 알지 못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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