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18년 12월 한창 암호화폐 붐이 불던 시절이었습니다. 회사를 가면 너도나도 비트코인 이야기 뿐이였죠. 그동안 주식 투자를 해본 경험에 나도 할 수 있겠다 생각하며 500만원을 투자 했습니다.
막상 투자를 하니 조금떨어 지고 올라도 심장이 요동쳤습니다 (워낙 변동성이 심했죠)
하룻밤이 지나니 500이 1000만원이 돼어 있었고 엄청난 흥분과 밝은 미래를 꿈꾸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계속 투자를 했고 어느날 일명 박상기의 난이라
불리며 암호화폐는 일제히 폭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돈의 맛을 보았는지 머리는 제정신이 아니었고 하락장속에서 계속 거래하다보니 잔고가 거덜났죠
그러다 우연히 암호화폐 마진거래란걸 접하게 되고 적은돈으로 큰 레버지를 이용하면 돈을 쉽게 벌 수 있다는 이야기에 무서운줄도 모르고 2019년 초부터 도박이 시작 되었습니다 (그당시는 도박이아니다 투자다 스스로 합리화된 상태였습니다)
당연히 레버리지 투자는 쉬운게 아니였고 하면 할수록
수렁으로 빠져들어 갔습니다
사실 직장생활도 대기업에 종사 중이였고 여유는 없어도 부족하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진거래가 무서운 점은 투입한 돈이 모두 날아가는 리스크가 있어 원금 보장이 안됩니다.
모아둔 돈은 없고 집사람에게 들킬까봐 몰래 대출을 받아 다시 마진거래 .. 도박을 하였고 원금생각에 고 레버리지를 사용하다보니 수십번 청산을 당하였고 그 과정이 2년가까이 지속 돼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가정과 가족 회사 나 자신에 대한 모든 신뢰가 깨지는 시간이었고 그럼에도 그만둘 수 없었던
... 이미 중독되어버린 상황이었죠
그 과정을 글로 쓰기엔 끝도 없을 것 같습니다
이혼위기,가족들의 실망,도박치료 센터,땅 쏙까지 꺼져버린 자존감에 죽으려고 했던 시간들..
사람이 스스로를 통제 하지 못 하니 삶의 끝을 보게되더군요
2년간 날린 돈만 2억이상 이었으나 돈에 대한 미련 보다 앞으로 아빠없이 살아갈 아이들을 보니 쉽게 삶을 포기 할 수 없었죠
오늘날 미래를 위해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담배나 , 도박이나 끊을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가끔씩 생각은 납니다
돈을 날리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지만 그 순간순간 배팅하는 스릴이 엄청납니다
처음엔 원금만 찾고 싶었지만 결말은 중독자가 됩니다
무리한 투자는 결국 자신에게 독이되고,
도박성이 강한 종류의 투자는 처음부터 하지 않는게
중요합니다
사실 제가 어리석어 빨리 빠져나오지 못한 것일수도 있습니다
결국 모든것은 본인에게 달려있죠
늦게마다 정신차리고 현실에 복귀할 수 있어 모든것에
감사합니다
결론은 도박하지마세요~!ㅎㅎ
좋은하루 되세요^^
#가상화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