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이 다가오니 부모님께 뭘 선물하면 좋을까하는 얘기들이 단톡방에서 화제가 되고 있어요.

물론 현금이 1순위. 근데 선물이란게 돈만으로는 서운하잖아요. 그래서 매년 이 맘 때면 고민이죠.
요즘은 물자가 귀한 세상이 아니라 엄마도 있을 건 다 있으시고...유행타는 전자제품 사드려야 몇번 못사용하고 거실 한구석만 차지하고 있지요. 작년 동생이 사다드린 안마하는 기계 보니 작동이 복잡하여 그냥 상자속에 있더라구요.
엄마가 옷은 죽을 때까지 입어도 다 못입겠다고 절대로 사오지 말라시구요. 실제로 요즘 옷은 입는다고 달아지는 것도 아니고, 유행지난 옷을 버리지도 않으시니 방 하나가 옷으로 가득합니다. 다른 엄마들도 마친가지일 거예요.

저는 이번에 엄마한테 마스크팩을 선물로 드릴려구요. 얼마전 마스크팩이 많이 생겨서 엄마집에서 오빠랑 새언니 함께 만날 때 새언니나 몇개 나눠주려고 챙겨갔었거든요. 근데 새언니만 주면 엄마가 그게 뭔가 궁금해하실 것 같아 엄마에게 세개를 꺼내 드렸어요. 밤에 세수하고 얼굴에 붙이고 자면 피부가 고와진다는 설명을 하구요. 그리고 나선 엄마가 귀찮아서 하시겠어하고 있었는데 며칠 뒤 전화를 하셨어요.
니가 준거 3일밤 얼굴에 붙이고 잤더니 얼굴 주름이 다펴졌다시며~~ㅎㅎㅎ
지난번 우리집에 오셨을 때도 꽃구경하러 나가자고 했더니 제 화장대에 와서 화운데이션으로 곱게 단장하셨어요. 제 화장품이 좋아보였는지 이런 건 얼마하냐고 관심을 보여서 제 거 그냥 드렸어요. 쓰던 거 드렸는데 이번에 새거루 선물해야겠어요.
연세가 얼마이든 엄마도 예뻐보이고 싶은 여자입니다~

p.s.
저도 딸 키운 엄마인지라 며칠전 딸이 엄마 뭐 필요한 게 있냐구 묻는데 머뭇거렸더니 벌써 지가 알아서 사다놨네요. 치과 몇번 다니는 걸 보구 치아관리에 좋다는 아쿠아픽으로요. 사실 익숙치않아 쓰기 귀찮지만 딸한텐 엄청 효과 좋은 거 같다고 칭찬을 바가지로~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