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대한 갈망

- 명상일기③ -

2020.5.14(금), 맑음

Ⅰ

불타는 금요일이라고 하지만...저녁 무렵 어시장을 찾았는데 썰렁하다.

코로나 19가 여기라고 제외 될리가 없겠지만......

간혹 생선구이를 파는 곳에는 그래도 저녁식사를 겸해서 손님들이 조금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경기도 집값도 인기지역에는 서울 못지않게 소형평수도 20억대 신고 가를 경신 했다고 뉴스에 나온다.

집값이 어디서부터 잘못 되었을까?

인구는 감소세로 돌아 섰는데......비례해서 시골은 점점 더 황폐화 되어 가고 , 자꾸 사람들이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 같다.

집값을 잡으려면 장단기 대책을 동시에 추진해야 하지 않을까?

단기적으로 인위적으로 집값 억제책을, 장기적으로는 서울 및 수도권 중심의 교육정책을 지방분산 정책으로...

이를테면 서울대와 지방 국립대를 통합 동일 학위제를 운영한다면 서울 집중의 교육수요를 완화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방인제들은 지방 공무원 등 공채에서 우선 점수를 부여 한다거나 하는 식으로......지방을 활성화 한다면 지방대도 살리고 국토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Ⅱ

우리 인간은 일찍이 이성적 사고력을 통해서 우리가 관찰할 수 있는 실재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고 상상하며 미래를 설계해 나가고 있다.

이런 능력의 개발과 관련된 다양한 방법 중의 하나가 독서이다. 그래서 때때로 독서는 직접 경험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우리에게 준다.

갖가지 책의 세계에서 우리는 보다 올바른 우리의 모습을 찾아낼 수 있다.

나에게는 책에 대한 갈망이 있다......그것은 책을 보고 싶다는 갈망이다......어디엔가 같은 책이 여러 권 있으면, 나는 그 각권에 환희를 느낀다.....나는 누군가가 책을 가지고 있다는 그 사실만으로 나는 즐겁다.

                                                                       - F.카프카/일기 -

오래되고 훌륭한 책을 찾아내고 간직하는 데서 우리는 보다 의미 있는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 보면 젊은이들의 독서하는 모습을 아름답게 묘사하고 있다.

“독서하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다. 특히 여성에게-남성도 마찬가지이지만- 훌륭한 외모와 더불어 그녀의 손에 책이 들려 있다면......책은 그녀에게 지난 세기의 멋쟁이들의 근사한 지팡이와 같은 것처럼......책을 통해 그녀는 -남성들도- 다른 사람들과 특별히 구분될 수 있다.”

특히 요즘처럼 sns속에 파묻혀 스마트폰에 집중하는 즉흥적 시대에 책은 아날로그시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도 충분 할 것 같다.

책에 대한 갈망은 어쩌면 갈수록 외형에 치중하는 삶에서 벗어나 진정 자아를 찾아 가는 한 여정일수도 있다.

# 사진-pixabay / 필자-'열아홉 살이 사랑을 묻다'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