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평가 할 때 흔히 저지르기 쉬운 과오

- 명상일기⑥ -

2020.5.17.(월), 비 갬

모든 인간의 장점은 따지고 보면 단점과 유사 하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하면 모든 단점은 장점과 유사 하다 볼 수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주변 사람들을 바라보고 그 품성을 생각하고 평가할 때 흔히 저지르기 쉬운 과오가 나타날 수 있다.

그것은 경우에 따라 신중한 사람이 겁쟁이로, 검소한 사람은 인색한 것으로 보이기 쉬우며, 반대로 낭비하는 사람은 자유스러운 것으로, 버릇없는 사람은 솔직하고 정직한 듯 보이며, 뻔뻔한 사람이 자신감을 을 가진 듯이 보일 수 있다.

그렇다면 나의, 우리의 삶의 모습은 타인에게 어떻게 보여 질까?

비판적인 자기평가능력과 그리고 참된 경험과 위선적인 경험의 차이를 분별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  W. Y. 에반스 웬츠가 자신의 저서 『티벳 밀교 요가』라는 책을 통하여, 티벳 불교의 경전에 아름답게 묘사되어 있는 내용을 우리에게 소개 해 주고 있다.

욕망이 믿음으로 오해 될 수 있다.

집착이 선행이나 포시(布施)로 오해 될 수 있다.

상념의 일시적인 휴지가 진정한 정신의 무위(無爲)로 오해 될 수 있다.

감각적인 지각(現象)이 현실의 계시(大覺)로 오해 될 수 있다.

현실에 대한 단순한 깨달음이 현실의 완전한 실현으로 오해될 수 있다.

종교를 밖으로만 공언하고 실천하지 않는 사람이 진정한 신자로 오해 될 수 있다.

욕정의 노예들이 스스로 관습적인 모든 규칙으로 부터 해방된 요가의 대가로 오해 될 수 있다.

자기의 이해관계로 행한 행동이 애타적인 행동으로 오해될 수 있다.

책략적인 묘수들이 신중하다고 오해될 수 있다.

허풍쟁이가 현자로 오해 될 수 있다.

우리속담에"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 치 사람 마음속"을 모른다는 말이 있다. 

모든 것이 다 결정 된 후 "나는 그 사람이 그런 사람인줄 몰랐다"고 후회해도 이미 때는 늦었다고 하지 않는가.

사람과의 사귐에 있어서 가장 해로운 것이 허세, 즉 '허영심'이라고 한다.

겉치레만 치중하다보면 결국 피로와 감정소모만 양산 할뿐 남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인간이 이성적 동물이라는 것은 SNS에 비쳐진 멋진 춤사위나 맛난 음식들 그 너머의 가려진, 매끄럽지 못한 숨은 그림자를 읽을 줄 아는 능력을 가졌다는 것이다.

우리의 삶과 위안, 환희는 기념비적 사진 한 장이면 충분 하다는 사실을 항상 잊지 말자.

#사진 /pixabay / 필자-'결혼전에물어야할186가지질문'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