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가려고 간 것은 아니고 일이 있어 서대문 쪽으로 지나가다가 발견했다.

예전에는 상점들이 있던 도로변에 옛날 마을을 재현한 복고 거리가 전시되어 있는 것이다.

사실 나보다는 위 세대인 50~60세대에게 더 향수를 불러일으킬만한 풍경이었다.

일부 전시 공간은 어렸을 적 본 적이 있는 낯익은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아마도 도시재생으로 사라진 우리의 옛 거리 풍경을 보존하려고 만들어 놓은 공간으로 보였다.

이젠 이렇게 박물관처럼 그저 추억으로 남아있게 되었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흔히 볼 수 있는 동네였을텐데 말이다.

시간은 이렇듯 무상하리만치 흘러가는 것 같다.

타임머신을 탄 것처럼 내 마음도 잠시 옛날로 돌아간 듯했다.

서울 역사 박물관을 지나 강북삼성병원 사이에 있으니 언제 한번 돈의문 박물관 마을을 구경하길 권한다.

강북리더 노승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