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자신을 스스로 낮출 때 비로소 높혀 지는 것

- 명상일기⑨ -

2021.5.20.(목), 오후엔 비

Ⅰ

율법교사가 예수께 "누가 저의 이웃 입니까?" 물었을 때 "네가 먼저 이웃이 되어 주어라" 라고 하였다. 

루카복음(10:29)에 나오는 말이다.

우리는 항상 자신의 마음은 열지 않고 이웃의 폐쇄성에 대해서만 얘기 하고 싶어 한다. 

이처럼 우리는 남을 칭찬하고 상대방의 장점을 인정하는데 매우 인색한 편이다. 

그 결과 우리는 상대방을 깔보려는 내심 거만한 태도를 어느 정도 갖고 있다.

어쩌면 우리가 다른 사람을 내려다보아야 할 유일한 때가 있다면 그 사람을 자신의 배려에 의하여 먼저 차에 태울 때뿐이다.

진실로 우리 인간은 자신을 스스로 낮출 줄 알 때 비로소 자기 자신이 높혀 지게 된다는 것을 잊어 서는 안 될 것이다.

Ⅱ

최근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sns는 인스타로 밝혀졌다. 

스마트폰 사진촬영 기능과 어우러지면서 실시간 사진중심으로 자기표현을 가능한 게 장점이 아닌가 여겨진다.

문제는 여기에서도 타인의 배려이다. 

어떤 사람들은 ‘팔로워’를 잔뜩 채우지만 비례해서 ‘팔로잉’에는 인색하다. 

아마 자기 과시이자 자기 파워를 스스로 드러내는 멋진 일(?) 일 것이다.

물른 타인에게 이용 당 할 필요는 없겠지만, 하지만 타인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도 ...정상적이지는 않을 것 같다.

이 방면에 셀럽이라고?

하지만 이런 인성은 결국 인스타나 sns가 아닌 실생활 인간관계에서도 습관적으로 벌어지면서 타인으로부터 소외당하기 십상이다.

결국 겉치레, 항상 타인을 의식하는 피곤한 삶, 보여주기 삶에 나서는 자기의 모습에 결국은 지치고 말 것이다. 

실생활에 보여지는 삶이 아닌 인스타나 스마트폰에서만 보여지는 삶을 이제는 거둘 때가 아닐까?

#사진 pixabay / 필자 <결혼전에물어야할186가지질문>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