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돌아가는 천변 길은 매일 비슷한 듯 하지만 다르다.

  요즘처럼 식물이 왕성한 활동을 하는 계절이면

  더더욱 하루하루 풀들의 키재기 경쟁이 치열하다.

  그냥 지나치면 풀이지만 자세히 보면 싹을 틔우고 성장하고 꽃을 피운다.

  씨앗을 맺으며 한 생을 살아가는 모습이 신비롭다.

  오늘 지나는 길에는 오리 가족이 힘차게 물가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어미는 8남매를 데리고 다니느라 정신이 없다.

  사람이 있으면 소리를 내어 새끼를 불러 먼 쪽으로 피한다.

  올 여름 열심히 키우고 교육시켜 독립시켜야 할 터이니 바쁠것이다.

  6남매을 키우느라 긴 세월을 종종걸음으로 바쁘게 사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길을 걸었다.

jus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