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1일 날씨는 맑다 흐려져 소나기 30분 

어제는 대구가 37.2도까지 올라갔다고 한다.

뜨거운 열기가 빨아들인 수분이 오늘 드디어 쏟아져 내렸다.

소나기가 30분 넘게 퍼부었다.

한두 시간 지난 지금도 천둥소리는 계속해서 들린다.

하늘은 흐리고 다섯시에도 캄캄해졌다.

아직 가로등이 켜지려면 두세시간 더 기다려야 하는데,

그런데 예천에서 지인이 전화가 왔다. 

그래서 첫 인사로 비 안맞았어요?

했더니,

비요? 여기는 비 안왔는데.....

아, 그래요 여기는 엄청 퍼부었는데......

소나기에 씻긴 가로수잎은 청아해졌다.

이렇게 갑자기 소낙비가 지나가는 계절이다.

비 피해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도 생긴다.

중국에서 홍수이야기도 들리고

브라질의 폭설 이야기도 들린다.

한반도 이 좁은 지역에서도 어디인가 소나기가 쏟아지고,

어떤 지역은 맑은 곳도 있다.

시원하게 난간을 때리는 빗소리는 반갑기도 하다.

오늘도 누군가에게 시원한 존재가 되었기를 바란다.

앞으로 이렇게 시원한 소나기를 자주 만나기를 ~

그래서 너무 지쳐버리거나 포기해 버리지 않도록 다시 가다듬고 시도할 수 있기를~

sdjo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