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가야산 산행을 포기했습니다. 눈으로 가득한 산을 미처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출발 전 아이젠을 몇 차례 들었다 놓았다 하다가 집에 챙기지 않았습니다. 예전에는 아이젠 없이 도전하기도 했습니다. 가야산은 중간중간 바위가 많은 산이라서 아예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눈으로 가득한 산을 돌아서면서 다음을 기약하며 시를 한 편 적어보았습니다.

시간 이별

언제나 함께 있을 줄 알았던 사람인데

어찌 된 일인지 보이지 않았다네

지난밤 함께 꿈꾸던 다른 하늘로 떠나버렸네

쏟아진 별들의 눈물은 슬픔이었나

또다시 돌이킬 수 없음을 알았지만

길잃은 허전한 마음 스산한 바람에 날려갔다네

 

 

amseg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