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정령이시여. 당신은 태초에 살았으며, 그 어떤
필요보다도 더 오래 전부터 존재해 왔나이다.
               - 검은 고라니. 오글라라 라코타 족 주술사




   고요는 즐거움이다. 그것이 즐거움이자 특권이 되게 하라.
고요 속에서 내일이 당신 생애 마지막 날이라는 것을 안다면,
당신에게 오늘은 어떻게 보일까?당신은 무언가 다른 일을 할
것인가?주변을 다른 눈으로 볼 것인가? 어머니 대지에서 당
신의 마지막 날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고요를 당신이 언제라
도 의존할 수 있는 친구이자 평생의 동료로 삼도록 하라.


  우리 몸은 언젠가는 죽지만 영혼은 죽지 않는다. 우리 영혼
은 우리 몸의 모든 장점과 약점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선택한
다. 우리는 몸의 장점을 배우고, 몸의 약점을 안고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우리 영혼은 배우기 위해, 특정 시점에 특정 상
황 안에 있는 세상에 자리 잡게 된 우리 몸을 선택한다.
   우리는 불 에겔라로부터 우리 심장이 힘차게 고동치고 수
축과 이완을 하게 하는 열기를 얻는다. 우리는 어머니 대지
엘로히노로부터 이 세상의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을 구성하는
것과 동일한 물질로 이루어진, 우리가 몸이라고 알고 있는 물
리적인 존재인 고체의 형상을 얻는다. 우리는 물 아마로부터
끊임없이 밖으로 흘러나와 그 형상에 생명을 주는 피라는
생명의 흐름을 얻는다. 그리고 바람 우놀레로부터 생명의 첫
숨결을 얻고 마지막 숨결의 선물 주기를 경험한다. 이것이 내
적인 '생명의 원' 이다. 이것이 우리가 실체와 형상에 있어서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한 사방위에 항상 감사드려야 하는 이유
이다.


   그리고 모든 존재하는 것, 모든 움직이고 흘러가고 숨쉬고
흔들리는 것과 변화무쌍하면서도 영구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우리 영혼이 '중앙' 에 있다. 우리는 모든 존재하는 것과 하나
이며, 만물은 일가족을 잇는 핏줄처럼 서로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무형태에서 발생해 분리되었다가 형태도 없고. 경계
도 없고, 분리도 되지 않는 영혼의 영역, 즉 완전한 의식과 영
원한 발생의 세계로 되돌아간다. 우리는 우리의 누와티이고,
우리의 누와티를 배우고, 우리의 누와티가 되며, 그리고 다시
한 번 우리는 우리의 누와티이다.


   몇 년 전에 물리학자들은 양자이론이라고 하는 놀라운 발
견을 했다. 그들은 모든 실체와 형상의 기본적인 구성 성분인
원자의 아원자 세계를 조사하다가 원자는 대부분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안에서 무한히 작은 원자핵이 전자라고
하는 또 다른 작은 미립자에 둘러싸여 있고, 전자는 전자기의
힘에 의해 원자핵과 결합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 미
립자는 끊임없이 운동 상태에 있을 뿐만 아니라 연속적으로
끊임없이 에너지 교환을 통해 다른 미립자와 상호 작용을 했
다. 따라서 그 미립자는 외부적으로 서로 관련되어 전체를 이
루는 것이 아니라, 전체로 봐서는 알 수 없는 호혜적인 상호
관계의 역동적인 과정에 존재했다.


   물리학자들은 광자와 다른 아원자 미립자를 가지고 있는
빛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아원자 미립자의 위치와 운동량을
확정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궤도를 돌고 있는 전자의
위치와 운동량을 관찰하고 싶었던 어떤 물리학자는 관찰의
행위 자체가 전자에게 에너지를 가해 운동량과 위치에 변화
를 일으킨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래서 물리학자들은 전자의
위치는 알아낼 수 있지만 운동량은 알아내지 못하거나, 반대
로 전자의 운동량은 알아낼 수 있지만 위치는 알아낼 수 없었
다.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든 것은 과학자들이 아원자 미립
자가 실체와 형상이라는 이중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
실을 발견했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달리 말하면, 빛을 에너지
의 파장으로 볼 수도 있고 운동하고 있는 미립자로 볼 수도 
있다는 뜻이었다.
   
   전자의 성격을 파장으로 관찰하기 위한 실험을 하면, 전자
는 파장처럼 행동하는 경향이 있었고, 반대로 전자의 성질을
미립자로 관찰하는 실험을 하면, 전자는 미립자처럼 행동하
는 경향이 있었다. 이로써 데카르트의 이원론 철학, 또는 관
찰자(주체)와 피관찰자(객체)간의 이분법이 무너졌다.(르네 데
카르트는 정신과 물질, 또는 정신과 육체는 분리된다고 말한 17세기
프랑스의 철학자로, 과학자들은 그의 이론을 근거로 물질을 죽은 것
으로, 그들 자신과 완전히 분리된 것으로 취급했다. 그러므로 그들
은 물질 세계를 다수의 서로 다른 객체들이 모여 거대한 기계를 이
룬 것으로 보았다. 이 철학은 주관적인 가치를 부과하지 않고 세계
에 대한 객관적인 지식을 획득할 수 있다는 믿음을 대중화 시켰다)


   그러므로 파장과 미립자는 동일한 실재를 다른 방법으로
설명한다는 점에서 보완적이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사실, 과
학자들은 파장/미립자 이원론에 관해, 빛의 실재와 성질을 완
벽하게 이해하려면 두 가지 설명이 다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
냈다. 빛은 어떤 형상으로 보든 간에 본질적으로 에너지이다.


   우리가 자기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어떤 형상으로 보든 간
에 우리도 에너지이다. 시간은 우리 자신을 찾을 수 있는 추
상적인 기준점을 제공한다. 그러나 영혼은 시간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며, 오직 성장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