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표 구두약으로 친숙한 말표산업의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한 토큰)가 17일 베일을 벗는다. 말표산업의 '캡틴말표'의 NFT 민팅(NFT 발행)이 이날 오후 9시에 시작될 예정이다. 3대를 이어온 국내 토종기업이 진행하는 국내 첫 기업형 NFT 프로젝트인 만큼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말표산업과 패션브랜드 4XR, IT 기업 넥스티스(NEXTIS)가 협업해 진행하는 캡틴말표 프로젝트는 이날 오후 9시, 10시, 11시 세 차례에 걸쳐 민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민팅 수량은 각각 300개, 300개, 400개로 1100개를 민팅할 예정이다. 총 물량은 1111개로 이 중 111개는 에어드랍 등 프로젝트 마케팅용으로 쓰일 예정이다. 국내 NFT 시장에서 기업 이름을 전면에 내세우며 기업 주도로 진행하는 NFT 프로젝트는 이번이 처음이다.

NFT 시장은 개인 단위나 팀 단위 소규모 프로젝트가 많았던 만큼 체계적인 진행이나 프로젝트 신뢰도가 부족하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번 말표산업의 캡틴말표는 이런 우려를 불식하는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진행되는 민팅은 ▲오후 9시 OG민팅 ▲오후 10시 WL민팅 ▲ 오후 11시 퍼블릭 민팅으로 나누어 치러질 예정이다. 가격은 각각 0.3이더리움, 0.35이더리움, 0.4이더리움으로 우선권을 획득한 이용자일수록 더 낮은 가격으로 민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OG민팅은 OG(Original Ganster) 조건을 달성한 이용자만 참여할 수 있는 민팅으로 캡틴말표 디스코드에서 제시한 조건을 달성할 경우 자격이 부여된다. OG멤버는 300명으로 제한해 모집했으며 OG 혜택으로 1명당 1개의 NFT를 민팅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따라서 0.3이더리움만 암호화폐 지갑에 준비해둔다면 실패확률 없이 캡틴말표 NFT를 발급받을 수 있다.

WL민팅은 화이트리스트(White-List) 조건을 갖춘 이용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민팅이다. 애초 WL 민팅가는 0.4이더리움이었으나 이용자들의 '비싸다'는 의견이 이어지자 0.35이더리움으로 가격을 낮췄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업비트에서 1이더리움은 약 328만원으로, 0.4이더리움은 130만원이 넘는 금액이다. 최근 진행된 국내 NFT 프로젝트들의 민팅 가격이 50만원 안팎으로 형성되는 것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금액이기 때문이다.

이후 이어지는 오후 11시 퍼블릭민팅에서는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민팅으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예정이다. 특히 캡틴말표는 여타 프로젝트와 달리 소량의 NFT만 발행하기에 더욱 치열한 민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캡틴말표 운영진 측은 "운영진의 밤샘 회의 끝에 WL 멤버분들을 위해 0.4이더리움(ETH)에서 0.35ETH를 판매가를 낮추기로 결정했다"며 "저희 캡틴말표에 보내주시는 성원, 특히 WL 이벤트 참여 및 관심에 감사한 마음이다"고 전하며 민팅가를 낮추기도 했다.

캡틴말표는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하는 만큼 국내 NFT 프로젝트들이 채택한 클레이튼 네트워크가 아닌 이더리움 네트워크로 NFT를 제작했다. 캡틴말표 운영진은 "초기부터 글로벌 기준으로 제작된 NFT"라며 "현재 공개되지 않은 협업사들 중 실리콘밸리의 회사들과 블록체인 기술을 논의 중이기도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