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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1964년 겨울

추운 날이 시작되니 좋아하는 책 한권이 생각났다,

고교 국어시간에 익히 들어봤을 '무진기행'의 저자의 책이다.

몇 년 전 신논현 알라딘에서 발견한 책이다.

이야기의 구조는 단순하다.

포장마차에서 우연히 만난 세 사람의 이야기이다.

'그'와''나''안'의 이야기다.

'그,라는 사내는 가난한 월부판매원으로서 사랑하는 아내의 시신을

사천원에 팔고 괴로워 하는 하층민의 모습을 보여준다.

'안'이라는 인물은 25세의 부유한 대학원생으로서 당시 지식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나,라는 인물은 육사에서 떨어져 구청 병사계에서 일하는 평범한 소시민을

대표한다.

각기 다른 세 층간의 사람은 지루하고,무의한 대화를 나누며,

냉소적인데다 소통이 없었다.

'그'가 가진 절망에 이해와 동요 그리고 절박한 매달림에도

그들은 애써 책임지려 하지 않기때문에 외면한다.

읽는내내 가슴이 답답했다.지금의 모습과 다를 바가 없어 참담했다.

그로부터 50년이 지난 서울의 모습은 어떤가?

나 또한 책임을 지는 일이 두려워 모든 일을 그의 책임으로

돌리기 위해 애써 외면하려 하지 않았을까?

결국 죄책감도 사면 받는 일이다.

까뮈의 '이방인'을 읽기 위해 나는 그 시대상을 공부했었다.

과연 1964년의 서울의 모습을 어떠했을까?

그리고 지금은 서울은 왜 이런 모습일까?생각을 해본다.

 

#김승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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