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책을 읽는 이유2

- 사랑하는 아내를 쉬게 해주고 싶다 -

제 아내도 직장 생활 20년이 넘은 워킹맘이에요. 어느 때부터 직장을 그만두고 싶다는 말을 해요. 육아와 직장 생활이라는 힘든 겸업을 무려 20년 가까이 하고 있죠. 지난 20년 가까운 결혼생활 동안 날마다 모든 끼니를 차리고 집 청소며 설거지를 하였지만 제가 도와준 것은 별로 없어요. 나쁜 남편이죠. 날마다 미안하면서도 표현을 하지 못했어요.

우리는 동갑내기 부부에요. 그런데 요즘 아내가 허리가 아프다고 해요. 조금만 무리를 해도 어디가 아프네, 어디가 쑤시네, 다리가 붓네 해요. 아침에 일어날 때는 일어나질 못하겠네, 피곤해 죽겠네 하며 투덜대죠. 저러다 큰일 나겠다 싶은데도 직장 그만두라는 말을 못 하겠어요. 아내가 직장을 그만두면 제 월급만으로 우리 가족이 모두 먹고살아야 하기 때문이죠. 먹고 살 수는 있어요. 그러나 지금 생활 수준으로 살지 못하죠. 솔직히 생활 수준이 낮아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일지도 몰라요.

제 꿈 가운데 하나는 그러한 두려움을 물리치고 아내가 직장을 그만두고 편히 쉬게 해주고 싶은 거예요. 그러나 그 방법을 몰라요. 그래서 저와 같은 경험을 먼저 해 본 선배들이 남긴 글을 읽고 그 방법을 찾기 위해 책을 집어 든 것이 제가 책을 읽는 또 하나의 이유이기도 하죠. 그래서 소설이나 철학 같은 책 말고도 부동산 투자 관련 책이나 재테크 책도 많이 읽고 있죠.

“남의 책을 많이 읽어라.

남이 고생하여 얻은 지식을 아주 쉽게 내 것으로 만들 수 있고,

그것으로 자기 발전을 이룰 수 있다.”

- 소크라테스 -

lee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