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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군사를 수습한 투르크군이 반격을 시작하였다.

베오그라드 근처의 한 평원에서 양군이 전투를 벌이게 되었다.

투르크군의 반격이었으므로 그들이 먼저 공격을 시작하였다.

“ 와～ ”

수십만의 기병과 보병들이 개미떼처럼 달려들었다.

그리고 그 뒤에 화포 등이 움직였다.

천군이 사정거리 밖에 있었으므로 기병과 보병이 움직이자, 같이 움직여 천군이 사정거리내에 있도록 할 판단이었다.

수십만의 대군이 몰려들고 있었지만, 남왕은 눈도 꿈쩍하지 않았다.

먼저, 천지현황 총통이 불을 뿜었다.

“ 꽈강 ”

“ 꽝 ”

수마석과 수많은 화살들이 하늘을 새까맣게 물들였다.

“ 크악 ”

“ 히히잉 ”

“ 케엑 ”

수많은 기병과 보병들이 피를 흘리면서 쓰러졌지만, 워낙 숫자가 많다보니 그렇게 큰 피해를 주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러나, 계속적으로 몇 번의 공격이 있자, 투르크군은 제법 피해를 입었다.

투르크군의 장수들은 오히려 안심을 하고 있었다.

소문에서 들었던 알 수 없는 그것이 나타나지 않고 있었던 것이었다.

만약, 그것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다시 한 번 군사들을 강타하게 된다면, 통제불능의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높았다.

그런 상황을 두려워하는 장수들의 입장에서는 그런 현상이 없다는 것이 오히려 다행스러운 상황이었다.

어느 정도 투르크군이 접근을 하자, 갑자기 엄청난 소리가 들렸다.

“ 피, 피, 피융, 피이잉, 피융～ ”

수십개의 발사대가 있는 화차라는 것이 사용된 것이었다.

수많은 화살들이 투르크군을 향해 날아왔다.

일반적인 화살과는 달리 조금 큰 편이었고, 생김새도 조금 달라 의아한 표정을 하는 장수들이 많았다.

그러나, 곧 그들의 표정이 급변하였다.

“ 꽝 ”

“ 꾸앙 ”

어느 정도 날아와서, 그것이 상당한 소리를 내며 터졌다.

“ 케엑 ”

“ 악 ”

제법 큰 폭발력과 함께 수많은 군사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혹시나 소문으로 듣던 지난 번의 그것인가 하고 겁을 먹었던 투르크의 장수들은 일단 안심을 하였다.

당시 생존해 온 병사들의 이야기와 달리 그 위력이 그렇게 크지 않았던 것이었다.

그러나, 워낙 화살 수가 많다보니 그 피해도 장난이 아니었다.

그 다음에는 강노와 연노의 공격이 있었고, 어느 정도 천군에 근접하자, 이번에는 철포와 뇌총의 공격이 진행되었다.

투르크 기병들이 제일 먼저 천군의 진영에 도착하였는데, 철포와 뇌총에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아직까지 천군과 맞서본 경험이 없었던 그들로서는 철포와 뇌총의 공격을 처음 당했고, 그만큼 뼈저린 경험을 하게 되었다.

“ 퇴각하라!!! ”

“ 둥～, 둥～, 둥～ ”

적 장수들의 소리와 함께 투르크군은 퇴각을 하였다.

한 번의 돌격에 불과하였지만, 투르크군은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그들의 군사들이 용감하였지만, 무기면에서 상당히 열세였으므로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그런 사정을 모르는 것도 아니면서, 투르크군은 다시 한 번 공격을 하였고, 또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일종의 확인 작업이었지만, 그것으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당할 수 밖에 없었다.

도저히 상대가 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투르크군내에 동요가 발생하였다.

과거처럼 종교적인 신념이 가득찬 군대였다면, 절대 일어날 수 없는 그런 동요였지만, 시간이 가다보니 그런 종교적 신념이 약해졌고, 그것이 엄청난 패배 후에 서서히 나타나고 있었던 것이었다.

남왕은 즉각 상대의 상황을 추측할 수 있었다.

곧 여러 경로로 그런 상황에 대해 알아보았고, 자신의 생각이 맞음을 확신하였다.

“ 돌격하라!!! ”

“ 와～～ ”

곧바로 남왕은 돌격을 명하였고, 천군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