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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합성,,with..커피

아침에 쌩하니 불어오는 찬바람에

얼이 나갔다.

와이프랑 일요일 늦은 오후 산책을 나갔다

찬바람에 도망치듯 카페로 뛰어들어왔다.

물에 젖은 고양이처럼 몸에 붙어 있는 찬기운을

펄쩍 거리며 부르르 털어본다.

온 몸에서 볕에 대한 아우성이 굉아리 친다.

만석 좌석.

이럴 땐 우주의 기운을 담아 신에게 의탁해본다.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난민자의 마음으로

잠시라도 머물 수 있게 해달라는 고강도 높은 기도를 올린다.

간절한 기도는 커피향처럼 카페 안을 헤집고,밖으로 뛰어나가

벤치에 잠시 머물다 볕으로 스며든다.

카페의 따숩게 울려 퍼지는 리한나의 목소리에

목탁의 비트를 덧입히는 심도 있는 장인정신으로 기도를 올린다.

심묘한 일.

두 명의 어린 커플이 나의 기도에 응답하 듯이

일어선다.

100미터 단거리 선수로 빙의 하여 착석.

신이 나서 바깥 창을 찰칵 하고 사진에 담아본다.

완벽한 빛의 온기여.

원탁의 기사가 되어 당신을 나의 여신으로 삼을테오

개화를 기다리는 꽃몽오리가 되듯

온 몸으로 당신의 볕의 은총을 다 받으리오.

광합성 하는 이 시간 난 누구보다 행복하다.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펼쳐나가는 볕의 확산.

생명체로 태어나 당신을 만났으니

죽어서도 당신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

보은일 것이다.

소소하지만 커피와 볕 덕에

웃는다.

 

 

#소소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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