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플랫폼으로서의 메이벅스는 몇 가지 측면에서 참 매력적이다. 일단 글쓰기에 대한 대가로 토큰을 지급해주고, 이를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화폐로 교환해주거나 여타의 제품으로 교환이 가능하게 한다는 점은 메이벅스만의 정체성에 관한 사안으로,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대목이다.

두 번째 장점으로는 ‘오늘의 미션’을 꼽게 된다. 글을 쓰다 보면 누구나 경험하겠지만 영감이 아예 떠오르지 않거나 소재가 고갈되어 쓰고 싶어도 쓰지 못하는 경우가 간혹 발생한다. 이런 경우 오늘의 미션은 정말 요긴하다. 우리가 글을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쓰게 하는 유인이 되게 해주기 때문이다.

적어도 오늘은 무얼 써야 하는지 따위의 고민은 말끔히 해결해준다. 글쓰기 플랫폼 가운데 ‘오늘의 미션‘처럼 전적으로 운영진이 정해놓은 주제로만 글을 써야 하는 곳이 존재한다. ‘씀’이라는 곳이다. 하지만 해당 주제를 제시해주고 무조건 그와 관련하여 쓰라고만 하는 건 또 어딘가 모르게 심심하다. 왠지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쓰고 싶을 때도 제법 있지 않은가 말이다. 메이벅스는 그래도 절반가량의 여백을 허락해준다는 점에서 참 매력적이다.

하지만 이 세상의 일이 어디 장점만 있겠는가. 당연히 단점도 존재한다. 운영 시스템이 아직은 전근대적인 느낌이다. 왠지 수동으로 운영하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이러한 요소 때문에 관리자도 피곤하겠지만 이용자 입장에서도 무언가 불편하고 불안하다.

이를테면 우수 댓글러나 우수블로거를 선정할 때 이를 이용자더러 신청케 하고, 또 관리자가 일일이 확인하는 방식보다는 시스템에서 추려내어 자동으로 반영시키는 방식이었으면 어떨까 싶다. 기술이나 기능적으로 얼마든 가능할 텐데, 왜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인지 가끔은 의아한 생각이 들곤 한다.

토큰 산정 방식도 마찬가지다. 그럴 리는 만무하겠으나 마치 관리자가 일일이 수기로 계산하여 집계하는 것 같은 조악한 느낌이 들곤 한다. 이런 부분은 시스템에서 해결 가능하도록 조치하고 관리자는 보다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메이벅스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용자와 함께 성장하는 메이벅스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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