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역학

- 랄프 왈도 에머슨

정당한 관계를 유지하는 동안에는 누구를 만나도 불쾌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물이 물을 만나듯, 두 갈래의 기류가 하나로 합치듯 본질적으로 완벽하게 융화되고 흡수된다.

그러나 이런 순수한 상태에서 벗어나 분리를 꾀하면, 다시 말해 나에게만 좋고 상대에게는 불리한 일을 시도하면, 상대는 즉시 부당함을 직감한다. 이로 인해 상대가 나를 피하는 만큼 나도 상대를 멀리하게 된다. 상대의 눈은 더 이상 나의 눈을 찾지 않고, 둘은 마음속으로 싸움을 벌인다. 결국 상대는 증오를, 나는 두려움을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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