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

간단하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어서 그런지 몇 개월동안은 모두들 자료수집과 기초적인 것들에 열을 올렸다.

조정의 일이다보니 신중하게 접근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충분한 시간이 흐른 시점에서 김소연의 생각처럼 천상은 유상의 움직임을 막기 위하여 행동을 보였다.

그런데, 그 방법이 김소연이 생각한 것 이상이었다.

여인들을 죽이기 위하여 척살대가 파견된 것이었다.

김소연도 그 보고를 보고 깜짝 놀랐다.

“ 뭐라고? 척살대라고? ”

“ 네! 행수님! ”

“ 미쳤군. 나중에 일어날 일을 어떻게 감당하려고 … . ”

그리고는 보고하는 사람을 보며 물었다.

“ 그것이 정말이냐? 아무래도 이상하지 않느냐? 그들도 바보가 아닌 이상에 그런 일을 할 리가 없다. ”

보고자가 굳은 표정으로 말하였다.

“ 확실히 척살대를 보냈다고 하옵니다. 다만, 다른 곳의 이목을 속이기 위한 것인지 그 이동속도가 아주 느리고 방향도 틀려 우리쪽 사람들도 현재 확신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 그 일을 제외하고 천상의 척살대가 움직일 일이 없습니다. ”

“ 음～ ”

김소연은 아무도 없는 것처럼 오랜 시간에 걸쳐 고심을 하였다.

“ 척살대 이외에 다른 움직임은 없느냐? ”

“ 내부적으로는 다른 상단들처럼 급격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만, 외부로 행동을 보이는 지부는 없습니다. ”

“ 척살대만 움직이고 있다는 말이냐? ”

“ 그렇습니다. ”

“ 우리말고 그 사실을 알고 있는 곳이 있느냐? ”

“ 지금은 없지만, 시간이 흐르면 분명히 알려질 것이라 추정되옵니다. ”

“ 결과적으로 무늬만 척살대이지 척살대가 아닐 수도 있다는 말이구나. ”

“ ? ”

그녀의 말에 보고자는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고, 의아한 표정을 하였다.

그녀는 보고자를 보며 즉시 명령하였다.

“ 천상의 척살대에 대해 자세한 것을 알아보거라. 특히, 최근 척살대에 새로 들어온 사람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거라. 그리고 척살대에 속한 사람들 중에서 유명한 자들이 뭘 하고 있는지도 알아보거라. ”

“ 네! ”

보고하던 사람은 궁금한 면이 없지 않았지만, 그녀가 그런 명령을 내리는 것에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하여 급히 밖으로 나갔다.

보고자가 밖으로 나가자, 김소연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였다.

‘ 천상도 우리가 알고 있는 만큼은 파악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만히 있었던 것은 우리를 이용하려고 했기 떄문일 것이다. 아니면 뭔가 다른 일을 획책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

손가락을 탁자를 치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해 보았다.

‘ 두 가지 모두를 고려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우리의 행동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말이 된다. ’

생각할수록 골치아픈 문제가 연이어 발생하였다.

한참을 생각하던 김소연은 자신이 생각한 것들을 종이에 옮겼다.

그리고는 그에 대한 대처방안을 적기 시작하였다.

식사를 할 여유가 없었으므로 간단한 것으로 허기를 채워가면서 그 일을 하였다.

가끔씩 봉래신공을 일으켜 심신을 편안하게 하기도 하였다.

몇 일이 지나고, 자료수집을 담당하는 사람이 찾아와 보고하였다.

“ 천상의 척살대에 최근 편입된 사람은 세 명입니다만, 그들은 이번 척살대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항상 그랬던 것처럼 모종의 장소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리고 널리 알려진 인물들은 이번 척살대에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

굳은 표정으로 보고를 듣던 김소연이 보고가 끝나자, 재빨리 말하였다.

“ 척살대에 포함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자들을 최대한 빨리 알아보아라. 지급이다. ”

“ 네! ”

그 사람이 나가고 나자, 김소연은 종이에 적었던 것 중에서 가능성이 낮아진 몇 가지를 지웠다.

‘ 결국, 처음부터 준비를 했다는 말이군. 그것은 이미 모든 상황에 대해 대처방안을 연구하였고, 우리의 행동도 파악했다는 말이 된다. 내부첩자가 있단 말이군. 일이 더욱 어렵게 되었구나. ’

“ 휴～ ”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