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는 음악사에 획을 그은 전설적인 밴드다

멤버는 존 레논, 폴 메카트니, 조지 해리슨, 링고스타..

누구나 한번쯤 들어 보았을 법한 유명인들이다

 

 

한데 비틀즈가 무명일 때만 해도 피트 베스트라는 멤버가 있었다

드러머였던 그는 가장 인기가 많았다

그가 비틀즈의 마스코트라는 이들도 있었다

비틀즈가 첫 음반 계약을 따내고 녹음을 사흘 앞둔 때였다.

 

 

매니저 브라이언 엡스타인이 피트를 불러 말했다

"다른 밴드를 알아봐"

그렇게 그는 데뷔 직전에 비틀즈에서 쫓겨났다

그의 후임으로 들어온 이가 바로 링고스타다

 

 

이후 비틀즈는 큰 인기를 얻으며 승승장구했다

비틀즈가 전성기를 구가할 당시 그들을 지켜보는 피트의

마음은 괴로웠다

무명이던 비틀즈에 바친 시간이 물거품이 된 데다,

자신보다 연주실력이 떨어지는 링고스타에게 

밀려났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다

 

 

개인적으로 시작한 음악활동도 실패하고 말았다

비틀즈는 스타가 되었으나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괴로운 마음을 이기지 못해 우울증까지 걸린 그는

결국 연예계를 떠났다

 

 

피트는 공무원이 되어 제2의 인생을 살았다

결혼해서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음반을 내고

공연도 하며 음악활동을 계속했다

그로부터 수십 년이 지났다

그사이 존과 조지는 세상을 떠났다

피트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어느 인터뷰에서 그가 말했다

"비틀즈는 성공을 맛보았지만, 슬픔도 있었어요.

나는 건강하고, 행복하고, 사십 년간 함께 살아온 아내도 있고,

두 딸과 귀여운 손주도 네 명이나 있어요. 

내 삶에 만족합니다"

 

 

그는 비틀즈에서 쫓겨난 덕에 명성과 영예가 아닌

다른 가치를 알았다

그가 잃은 건 대중의 주목과 칭찬뿐,

지금 누리는 단순하고 안정된 삶의 소중함을 깨달은 것이다

 

 

- 좋은 생각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