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즈 강수연 기자]

부산해경은 선박안전법 위반 혐의로 지난 2017년 3월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 선사의 김완중 회장을 포함한 관련인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 2017년 3월 22명의 선원이 실종된 사고 발생 23개월만이라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것.

 

23일 관계기관 등에 따르면 이들의 구속영장은 선사 폴라리스쉬핑의 김 회장과 함께 전 해사본부장의 선박안전법 위반, 한국선급 검사원의 거짓검사, 선박계측업체 직원 2명의 문서조작 혐의 등으로 발부됐다.

스텔라데이지호는 지난 2017년 3월 31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경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 해역에서 갑작스럽게 침몰한 한국 선박이다.

당시 브라질에서 철광석을 싣고 중국으로 운반하던 중 '물이 샌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연락이 두절됐다.

총 24명의 선원 중 필리핀인 2명이 구조되고, 나머지 한국인 8명을 포함한 22명의 선원이 실종된 상태다.

사고 이후 3200m에 달하는 깊은 수심과 망망대해에서의 사고로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2017년 5월 10일 1차 수색, 연이어 6월 25일~7월 11일 2차 수색에도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하고 7월 12일 공식 수색이 종료됐다.

하지만 국민청원과 각종 시민대책위원회, 종교계 등의 지속적인 재수색 요청에 지난해 2월부터 해수부와 외교부 주관으로 업체 선정을 완료하고 심해수색을 앞두고 있다.

선정된 수색 업체는 실종 항공기 및 잠수함의 수색 경험이 있는 미국의 '오션 인피니티'다.

이에 실종자 가족들은 "경험있는 업체가 선정되서 한편으론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국가가 국민이 실종된 사건에 대해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을 기대한다. 블랙박스라도 수거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스텔라데이지호 사건은 2018년 문재인 정부 1호 민원으로, 이번 심해수색은 해외에서의 해양 사고 중 우리나라가 실시하는 최초의 작업이다.

해경은 김 회장의 과실 선박 매몰 및 업무상 과실치사 등 다른 혐의에 대해선 심해수색 이후 수사를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며, 이들의 영장 실질 심사는 오는 24일 오전 부산지방법원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