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생태탕 판매를 전면금지했다는 소식이 보도되면서 논란이 벌어졌다. 하지만 '사실과 다르다'고 정부가 해명하면서 해프닝으로 확인됐다.

12일 일부 매체들은 명태 포획량 감소에 따라 정부가 '생태탕 판매 금지'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수부는 곧바로 '국내산 생태탕'에 한정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수입산 생태는 기존처럼 유통 및 판매가 가능하다는 것.

이날 해수부에 따르면, 연중 명태 포획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 담긴 수산자원관리법 개정안을 지난달 21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개정 이전에는 27cm이하의 명태만 포획 금지였으나, 개정안 시행에 따라 올 12월 31일까지 크기와 무관하게 명태 포획이 전면 금지된 것이다.

또한 국내산 명태를 불법 포획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 등이 부과된다.

ⓒMBC 뉴스 캡처

명태는 예부터 '풍요와 행운'을 상징해 관혼상제 등에 올라가며 우리나라에서 귀한 생선으로 여겨졌다. 머리부터 꼬리까지 모두 식재료로 이용되고, 알과 창자까지도 명란젓, 창난젓으로 이용될 만큼 버릴 게 없는 '국민 생선'이다.

명태는 상태에 따라 생태, 동태, 북어(건태), 황태, 코다리, 백태, 흑태, 깡태 등으로 불린다.

생태는 싱싱한 생물 상태를 말하고, 동태는 얼린 것, 북어(건태)는 말린 것이다. 황태는 한 겨울철에 명태를 얼고 녹이기를 스무번 이상 반복해 노랗게 변한 북어를 말한다. 코다리는 내장과 아가미를 빼고 4~5마리를 한 코에 꿰어 말린 것이다.

그밖에 하얗게 말린 것을 이르는 백태, 검게 말린 것을 이르는 흑태, 딱딱하게 마른 것을 이르는 깡태 등이 있다. 성장 상태에 따라 어린 명태를 애기태, 애태, 노가리라고도 한다.

하지만 명태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어획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2008년 이후부터는 0~5톤 미만, 심지어 2017년에는 1톤 미만이 포획됨으로 거의 잡히지 않았다고 봐도 무관하다.

이러자 정부와 해수부는 지난 2014년부터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해 어종 보호를 위해 명태 포획에 규정을 달아 제한을 시작했다.

업계는 "현재 주로 시중에 유통판매되는 명태는 러시아 및 일본에서 들여온 수입산"이라며 우리의 식탁에서 갑작스럽게 명태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정부와 해수부 관계자들은 명태 증식을 위해 지난해 5월 강원 고성 인근 해역 등에서 인공으로 양식한 명태 종자 50만 마리를 방류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