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가치가 있는 소문의 위력]
      - 타인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사람에게 넌지시 얘기한다.

한 거대 통신회사의 주가가 거짓정보로 큰 폭으로 하락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이 회사는 크레디트 붐을 타고 급성장한 회사로, 주가가 하락하는 일은

전혀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실적이 좋은 회사였습니다.

그런데 ‘대부금을 받을 수 없게 되었다.’, ‘융통어음을 발행하고 있다.’, ‘한 달 내에 도산한다.’

등의 근거도 없는 소문이 유포되어서 팔자주문이 쇄도한 것입니다.

다행히 주식거래소에서 경영자와 거래은행이 상활을 설명해서 별탈은 없었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때때로 소문은 대단히 커다란 힘을 발휘합니다.

 인간심리상 무책임한 소문은 가벼운 마음으로 타인에게 전달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더욱이 일부러 전달하려는 적극적인 의사가 없는 만큼, 오히려 신빙성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부풀려지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에 ‘쟤는 여자한테만 친절하다.’ -

‘쟤는 여자만 보면 정신이 없다.’- ‘쟤는 여성 편력이 심하다.’ - ‘쟤는 지금까지 셀 수 없을

정도로 여자를 울렸다.’ 라는 식으로 말이 눈사람처럼 커져서 당사자도 놀랄 정도로

말이 왜곡되어져 버리기도 합니다.

 이러한 정보전달의 공식은 잘만 사용하며 플러스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유명 연예인끼리 결혼을 하게 되는 경위도

바로 소문에서부터 시작된 경우가 있습니다.

어느 유명한 연예인 부부인 두 사람은 몇 번인가 공연은 같이 한 적이 있지만,

서로 이성으로 의식한 적은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몇 번인가의 공연이 ‘결혼 임박?’이라는 소문의 시초가 되었습니다.

주위에서도 두 사람을 그런 눈으로 보게 되었고,

이윽고 두 사람이 결혼을 결심한 것은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습니다.

소문이 뜻밖의 결과를 초래한 것입니다. 그 후로부터 수 십 년 동안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그들은 금실이 좋은 중년의 연예인 부부로 잘 살고 있습니다.

 또 위의정보전달 공식을 잘 이용하면 잘못된 정보를 정정하기 위해서라도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상대를 믿게 하기 위해 넌지시 또한 마치 타인에게 들은

소문인 것처럼 상대에게 말하는 것입니다.

그것도 ‘이런 얘기를 들은 적 있는데 정말일까.’라고 자신도 아직 믿고 있지 않은

것처럼 말하는 것입니다.

 직접 자신의 의견이나 정보인 것처럼 말하면 어떤 의도를 느끼게 하는 경우라도,

전혀 이해관계가 없는 제삼자의 정보라고 하면 상대의 믿음도 전혀 달라질 것입니다.

 개인의 의견이나 정보보다 세상에 유포되는 소문이 큰 영향을 발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