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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프로젝트때문에
팀프로젝트 중 일본출장에 혼자 가게 되었다.
그날도 겨울
남들은 날씨 좋을때 출장도 잘가더만
나는 거의 겨울 출장이다.
나리타공항에 내려서
도쿄터미널에 도착해서
하코자키, 하코자키에서
요코하마 아오바다이.
회사에서 잡아준 숙소 호텔이
아오바다이에 있다.
다음날 아침은 지하철을 타고
본사가 있는 도쿄 시부야로 가야한다.
호텔조식을 7시에 먹고 지하철을
타기 위해 열나게 걸어도
한국의 겨울처럼 숨이 가빠지거나
힘들지 않다.
겨울이라도 일본 요코하마나
도쿄의 날씨는 그다지 춥지 않아서
출장이 순조로울 것 같아 기분은
더 좋았다.
회사에서 지불해준 교통비.
여하간 일본에서 지하철아니면
자전거다.
너무 너무 예쁜 초딩이 들이
교복을 입고 일제히 줄을 서서
신호등 앞에 서 있는데
마치 인형들을 줄세워 놓은 것 같다.
일본 아이들은 어릴때
진짜 이쁘다, 새끼 고양이처럼 ...
신호등이 바뀌어서 건널목을
아이들을 따라 건너자 마자 뛰듯
걸어서 지하철역.
우두두두
지하철역 계산을 열심히 뛰어
중간쯤 내려가자
왁자지껄 난리가 났다.
"ばかやろう！！”
옆을 보니 지하철 계단에서
올라가는 사람들이 질서있게 줄을 서서
올라가다가 뛰어내려가고 있는 나를향해
일제히 손가락질하면서
밥팅아~~! 너 돌았어?
한다, 분명히 나를 가리키는 손가락들과
좋지 않은 표정들... .
계단에서 뛰어 내리고 싶었지만
한국이 아닌 일본인지라
나를 강코쿠로 알아보는 사람들 같아서
'스미 마센 스미마센 도죠 도죠"
연신 굽실거리며 죄송하다면서 계단을
겨우 내려갔다.
별로 춥지 않아도 겨울은 겨울인데
나는 지하철 역에서 땀을 뻘뻘 흘리고
있더랬다.
우여곡절끝에 아무일도 없는듯
지하철에 올라탓지만 항상 그렇듯
아무도 지하철안에서 나를 쳐다보는
사람은 없다.
한국은 사람은 오른쪽
자동차는 왼쪽.
일본은 반대였다.
운전대가 한국과 반대이듯.
십년이 지났다.
아직도 나는 일본에 갈일이 생기거나
누가 일본에 간다고 하면
요코하마에서의 일을 늘 상기하고는 한다.
나도 일본사람들 눈에는 현재의 중국사람들
같았을 것이다.
한겨울에 먹는 오차츠케는
생각보다 맛이 너무 좋다.
맛있는 오차츠케를 먹을때마다
시계를 거꾸로 돌리고 싶어진다.
내가 일본사람들에게
빠가야로라는 소리를 듣기 전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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