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넬레스키라는 천재 건축가의 돔성당이

있는 피렌체두오모.

 

이탈리아 피렌체에 도착해서 후배가 살고

있는 집에서 하룻밤을 묵고 

다음날 밀라노에 가기 위해 새벽같이 일어났다.

 

명품MD파트를 맡아야하는데 신상들을

보기위해 밀라노로 가야하니 부지런을 떨어야

하지만 동트기 전, 동이 터오는 이탈리아 피렌체는

감동 자체이다.

 

후배가 밀라노까지 대동해 주기로 하고 

후배의 차를 타고 피렌체 골목을 누비다가

작은 커피숍들이 지천에 널려 있는 것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커피를 마시러 들어갔다.

 

이탈리아사람들은 게으르다고 들었는데

왠걸... .

새벽같이 커피숍에 사람들이 즐비하게 서서

커피를 마시고 사라지고 연신 들어오고 나가고

분주하다.

 

 

 

 

 

이탈리아 커피숍들에는 아메리카노를

안판단다, 메뉴표에도 아메리카노라는 이름은

없다.

 

에스프레소 아니면 카푸치노이다.

 

 

나도 후배도 서서 카푸치노를 마셨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맛.

 

차를 골목에 세웠으니 뜨거운 카푸치노를

원샷하다시피하고 가야하는데

비싸지도 않은 커피가격(한화 2천원이하)

이라 유로화 동전을 찾는데 없다.

 

카운터에서 잔돈 "없다"고 단호하다.

 

하는 수 없이 가방을 뒤지기 시작하는데

아무리 찾아도 흔해빠진 동전이 그날따라 없다.

 

카운터에서 잔돈 없다고 하면 지폐를 내고

가버려도 아무도 말리지 않는게 이탈리아다.

 

켁~~!

 

 

 

 

믿으시던지 말으시던지

상기 알랑들롱 조지클루니가 ��~!

뭐라고 뭐라고 카운터에 이야기하며

동전을 내고 나에게 윙크를 한다.

 

카운터에 있던 여성이 나보고

오께!(O.K)한다.

 

눈치로 때려잡아서

주제파악도 못하고 그 좔생긴 인격체에게

정색을 하면서 

 

"NO NEED YOUR KINDESSSSSSS !!"

어쩌구 저쩌구 지껄이며 뭐라고 하고 있으니

후배가 빨리 나오라고 뭐하냐고 부른다.

 

인사도 안하고 걍 나와버렸다.

 

이런상황 싫다.

 

그런데 후배가 말하기를

'이탈리아 군인이야, 이탈리아 군인들은

선배가 한 행동때문에 자살 할 수 도 있으니까 조심좀 해'

란다.

 

차후에 추가로 알게된 바로는,

이탈리아 남성들은 소방수 아저씨도 조지클루니사촌처럼

생겼다는 것이고 어릴때부터 매너를 배우고 자라기때문에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여성에게는 엄청난 친절을 배푼다는 것.

하지만 그것이 별난 흑심은 아니라는 것이다.

 

때문에 그냥 매너좋게 호의를 받아주면서

'그라찌에'하면 된단다.

이런 오바는 선진국에 가기전에 공부좀 많이해야

실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탈리아 군인. 설마 죽지 않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