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쉴 때마다, 살아있는 게 죄스럽습니다
딸을 잃은 남성의 눈물이 많은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지난 17일 대만 매체 ET투데이는 중국 자오청현에서 성×행 미수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해 초에 일어났으며, 피해자는 신양사범전문대학 영어과에 재학 중이던 20살 여대생이다.

여대생은 밤늦게 할머니 병문안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돌아오던 길에 변을 당했다.

당시 근처에 있던 남성 왕(49)이 자신의 자동차에 여대생을 억지로 태워 집으로 납치했다. 그는 집 안에 있는 화장실로 여대생을 끌고 가 시도했다.

범행 장소가 16층인 점을 고려하면, 창문을 통해 안전하게 달아나는 건 불가능한 상황. 하지만 여대생은 남성이 잠시 한눈판 틈을 타 좁은 창문으로 몸을 날렸고 끝내 추락사했다.

이후 남성은 성×행 혐의가 발각되는 것을 막으려 여대생의 죽음을 자동차 사고로 위장했다.

하지만 시신 부검 결과, 여대생의 몸에서 타박상 등 성×행 시도 흔적이 발견됐고 결국 남성은 성×행을 시도하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다.  다만 살인 혐의는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밝게 웃으며 집을 나섰던 어린 딸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상황에 피해자 유족들은 참담한 심경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여대생의 아버지는 "성×행을 당하느니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고 선택한 어린 딸이 당시 얼마나 무서웠을지, 고통스러웠을지를 생각하면 심장이 찢어지는 것 같다"며 "다 내 잘못인 것만 같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