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1.

서울 특급호텔 연회장.

선남 선녀 혼인식이 있다.

 

시어머니 자리에 앉은 중년부인은

내내 못마땅하지만 참는 표정 일관.

 

흔한 웨딩마치가 울리고

하객들이 일제히 주목하는 가운데

모델같은 신부가 입장한다.

 

30분도 안돼는 혼인식 절차를 

마치고 사진을 찍는 순서에

 

시어머니 자리에 앉아 있다가 사진찍으러

일어나는 순간 그자리에서 기절 모드.

 

순간 결혼식장이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손주를 보기도 전에 부음이 먼저라도

죽음에는 순서가 없다.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다가가 

귀에대고

" 야, 이 뇬아, 그렇게 이결혼 반대하고

지롤이더니 기분이 어떠니? 넌 내일부터 죽을줄 알아."

 

라고 했다.

 

실화다.

 

다행히 이시어머니 살아계시다.

며느리도 살아 있다.

 

 

 

 

STORY 2.

 

장남을 위해 장손이 잘돼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시장통 바닥에 

거적대기 하나 의지하여

 

한 여름 뙤약볕

한 겨울 칼바람을 이기고

 

농사지은 것들을 시장에 내내

내다 팔아 학비를 마련하고

쌀을 사서 4형제 밥을 지어 먹이며

한 평생을 살았다.

 

 

 

장손이 서울 유명대학을 나와

대기업에 취직하고 사업을 하여

빌딩과 아파트, 부동산 부자가 되어

팔자가 바뀌기 시작하여

 

장손이 3형제 시집, 장가 다 보내고

집과 사업자금을 대어 못사는 자식 없이

잘살아 온 샘이다.

 

 

 

운이 좋아 조상님 잘 모신 덕을 보아

폐지 줍고 살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으로

앞서 가신 조상님들 제사를 

일평생 빼 먹은 일이 없다.

 

그렇게 살다 죽으니 

다 늙어 빠진 자식들이 장례식장에서

돈가지고 며느리들과 다툼이 났다.

 

죽어서 49재도 못받아 먹고

죽은 자리 떠나지도 못하고

자식들 다투는 꼴을 보고 저승길을 못떠나고 있다.

 

 

 

 

평생 제대로 기를 편 기억이 없는

아직 이승에 남겨둔 남편은 

병자로 병석에 누워 마누라가 죽었는지,

 

장례식장에서 자식들과 며느리들이

재산 다툼으로 쌈박질을 하는 지도 모른다.

귀신은 사람을 볼 수 있지만

사람은 조상귀신조차 볼 수 없다..

 

장남과 큰며느리가 챙겨준 돈을

30년 모았다. 안쓰고 기를 쓰고 모았는데

그걸 발견한 둘째 며느리가

 

자기가 죽은 시어머니 병수발을 했으니

전부 자기꺼라고 우겨서 일이 이렇게 되어간다.

 

2억.

 

정말 집안에 큰일 생겼을때 

비상금으로 쓰려던 돈.

 

저승 갈때 가지고 가지 못하는 돈.

 

그돈 때문에 49재는 커녕

앞으로 제사도 지내지 않는 집안이 되었다.

 

 

 

 

본래 이번 미션 포스팅은 오늘 쓴 내용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명절이 연달아 있는

 

이맘때가 되니 가뜩이나 시끄러운 세상살이에

이런 일을 알게 되어 마침 한 마디 하고 싶었습니다.

 

의리를 모르는 것은 짐승과 다를바 없음이고

천원 짜리 1장을 주더라도 절대로 그냥 줘서는 안되며

 

낳고 길러준 어머니

유독스러운 대한민국 여성들만 겪는

지독한 산통.

 

산후조리  한 번 잘못하면

평생 병신으로 말못하고 살아야 함을 

왜 모르지.

 

자식은 몰라도 된다고 어디 써 있나.

 

만일 어머니가 배울거 다배우고

먹을거 다먹고 입을거 치장할거 

당신 것만 챙겼다면

 

자식인 우리들은 꼬락서니가

어떻게 되었을까.

 

돈돈돈

똥똥똥 루이뷔똥

 

하기사, 부모님 없이 

알에서 태어났거나 땅이나 하늘에서

어느날 툭... 떨어졌다는 양반들도

요즘 인터넷에 넘쳐 나드만.

 

부모님 시절에는 아무것도 없는

폐허였던 대한민국

 

심지어 끼니를 거르기를 밥먹듯이 했던

이나라 조선대한민국

 

먹물좀 들어가고 꼬부랑 글씨 쪼금 배웠다며

눈에 뵈는  건 

똥의 나라 프랑스 루이가 싼 똥을 그토록 좋아하는나라.

애들한테 더이상 가르칠게 없는 더할나위 없는 국가이다.

 

2019년 기해년 돼지해 정월대보름

달이 보이지 않는 이유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