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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들의 모습을 한 번 훑어본 교관이 말을 이었다.

“ 제군들의 생각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그렇게 똥 씹은 모습을 보일 필요는 없다. 이 소황자총통 덕분에 제군들은 덜 위험하게 될 것이다. ”

그의 말에 모두들 의아한 표정을 하였다.

“ 이 무기는 절대 다른 곳에 유출되어서는 안되는 무기이다. 그만큼 실전시에 후방에 있을 것이고, 직접 전투를 벌이는 경우는 드물 것이다. 아마도 최소한 천부장이 지휘하는 지휘부에 배치될 것이다. ”

그제서야 모두들 교관말의 의미를 알게 되었고, 희색이 만연해졌다.

그런 표정을 보며 교관은 안색을 굳히고 말하였다.

“ 그러나, 그만큼 제군들은 다른 마음을 먹은 자들의 표적이 될 수도 있다. 항상 주의를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런 놈들이 무기만 가지고 갈 일도 없겠지만, 이것을 잃어버린 자는 바로 즉결처분이다는 것을 잊지 말아라. 알겠나? ”

“ 네!!! ”

“ 노파심에서 하는 말이지만, 포탄과 화약은 항상 일정부분이 주어질 것이니 관리를 잘 해야 할 것이다. 관리를 잘못하는 경우에도 즉결처분을 당할 수 있다. 알겠느냐? ”

“ 네!! ”

대답하는 병사들을 보면서 교관은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최고의 군사를 뽑은 이유도 있었지만, 모두들 한 명도 낙오없이 힘든 훈련을 따라 주었기 때문이었다.

훈련을 마친 우 등은 다시 기존 본대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였다.

그곳의 훈련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었고, 우 등은 다시 그곳에서 교육을 받았다.

그들이 온 것을 본 전우들이 부럽다는 표정으로 말하였다.

“ 제일 힘든 교육은 다 끝났다고 하던데, 복도 많아요. ”

“ 웃기고 있네. 네놈들은 우리가 무슨 교육을 받았는지 모르지? 나중에 보면 우리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 수 있을꺼야. ”

그런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전우들은 반신반의하였다.

그리고 우 등이 운이 좋은 것도 아니었다.

그들만 특별히 따로 훈련을 받았다.

시간관계상 전우들이 받은 것만은 못하였지만, 아주 혹독한 훈련이었다.

그것도 짧은 시간내에 받다보니 엄청나게 힘들었다.

그들의 훈련이 끝나자, 우의 부대는 재편성되어 아리로 이동하였다.

아리에서 우의 부대는 신병들을 받았고, 우 등 소황자총통수들은 그 신병들 중에서 각각의 조수를 배정받았다.

우의 조수는 강씨 성을 가진 올해 열일곱인 청년이었지만, 아직 소년티를 벗지를 못한 모습이었다.

그렇게 잘 생겼다고 하기는 어려웠지만, 상당히 남자답게 생긴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

당연한 것이었지만, 덩치도 아주 좋았다.

굳어 있는 조수를 보며 우가 싱긋 웃으며 말하였다.

“ 조금만 있으면 여러 여자 울릴 놈이 나오겠군! ”

그제서야 그 소년 아니 청년이라고 해도 좋을 조수가 살짝 미소를 보였다.

우는 그의 어깨를 치며 말하였다.

“ 반갑다. 앞으로 잘해 보자. ”

“ 감사합니다. ”

정이 스며있는 우의 말에 감동이라도 한 것처럼 청년은 감격한 모습을 지으며 고개를 숙였다.

이미 기초적인 훈련을 받은 조수들이었지만, 모든 면에서 부족한 것이 많았으므로 아리에서 이차교육이 이루어졌고, 우의 부대는 휴가를 얻었다.

휴가라 해 보아야 따로 갈 곳도 없고, 할 일도 없었던 우는 병영내에 남아 자신의 조수가 된 강진수(姜振秀)에게 기초적인 무술을 따로 가르쳤다.

처음 만난 사이였지만, 이상하게도 정이 갔고, 그렇다보니 약간의 무술을 전수한 것이었다.

앞으로 자신을 따라다니려면 그 정도는 필수적으로 배워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있었다.

다행히 강진수는 우를 잘 따랐고, 열심히 그것을 배웠다.

“ 전투를 해 보았느냐? ”

그의 말에 강진수는 머리를 저었다.

“ 언제 군에 들어왔느냐? ”

“ 다섯 달 정도 되었습니다. ”

“ 가족은? ”

“ 아버지는 전쟁 중에 전사하셨고, 어머님은 화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제가 맏이라서 … . ”

우는 대충 감을 잡을 수가 있었지만, 이상한 점도 있었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