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한국어교원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양성과정을 이수하고 3급 시험을 응시했는데

1차 필기를 가볍게 합격했습니다.

시험장에서 예전에 미수다에 나왔던 핀란드인 따루 씨를

봤던 것이 기억에 남네요.

얼마 전 라디오를 듣다가 따루 씨가 핀란드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때 시험에 합격했었는지 모르겠네요~

여튼 1차 필기를 합격하고 2차로 면접이 있다는 공고를 봤습니다.

그래도 교원 자격증이니 면접에서는 자세나 인성 등을 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별 준비 없이 면접장소에 갔지요.

면접실에 들어가니 세 분의 선생님이 앉아 계셨습니다.

처음에는 가벼운 질문들을 몇 가지 던지시더니....

갑자기 언어학 이론에 대해 질문을 하면서 설명해보라는 겁니다.

순간 당황해서 아무 말도 못하고 넘어갔습니다.

다행히 다음 질문은 문법 설명이었는데

강의 경력이 좀 있었던 터라 잘 답변했습니다.

하지만 이론 질문에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지요.

그냥 면접인 줄 알았는데 면접시험(구술고사)일 줄은 몰랐습니다. ㅠㅠ

결과는.....

역시나 면접에서 탈락!

1년에 한 번 있는 시험이라 재수를 했습니다.

다음 해에 면접을 잘 준비해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면접이

가볍게 얼굴 보고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는 면접인지

즉흥적으로 문제를 내고 답변하는 면접시험인지

꼭 알아보고 면접에 임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답니다. 

인의예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