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8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노동통계 부정사건'을 추궁하는 입헌민주당소속 나카스마 아키라의원에게 " 국가적 위기 여부를 물었는데 내가 국가입니다요 -아베의 발언을 직역한 겁니다 (私が国家ですよ)"라고 답변했다고 합니다

일본네티즌 중에는 "짐이 곧 국가다"라는 루이14세를 상기하며 "아베는 21세기 루이14세다"라고 비아냥거리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21세기 민주주의 국가라는 일본에서 총리정도가 할 수 있는 발언은 아닌 듯 합니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말인가 이해가 안갔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이해가 안가니 합니다

근데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닙니다

지난 달 6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통계조작을 추궁하는 야당의 공세에 " 특별감찰위원회의 보고서를 읽을 시간이 없다. 총리는 삼라만상 모든 것을 담당한다"고 답변해서 논란이 있었다고 합니다

삼라만상을 관장하는 것은 신입니다 일본이라는 섬나라의 총리정도가 삼라만상을 담당하기전에 주제파악부터 하는 것이 순서일 것입니다

이런 답변이 나오게 된 배경에는 야당의 통계조작 공세가 있습니다

즉 궁지에 몰리니 자신의 권위주의적 본색을 드러내게 되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내가 국가입니다요'라는 절대군주를 넘어 '삼라만상을 담당'하는 신의 영역으로 스스로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2013년 '일본 주권회복기념식'에서 "천황폐하만세"를 외치던 아베총리가 이제 일왕을 넘어 절대군주가 되고 과거 일왕을 신격화하던 일본에서 일왕을 넘어 자신이 신격화되기를 바라는 것인가?

역모아닌가?

물론 아베가 절대군주가 되거나 신격화되기는 현재 일본에서는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일본의 민주화가 한국보다 못한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는 과거로부터 내려온 이런 적폐를 끊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일본인들의 책임도 있습니다

쓰카모토 유치원은 지난 2015년 운동회에서 원생들에게 "아베총리 힘내라. 일본 힘내라"를 외치게 하였다고 합니다

하다하다 별짓을 다합니다 유딩은 건드리는게 아니다

절대권력은 부패하고 권위주의화 된다는 역사의 교훈을 아베는 몸소 증명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래도 일본을 인정하는 건 일본이 중국이나 북한과는 다르게 민주주의 국가라는 점입니다

민주주의 국가라는 정체성은 잃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중국과 북한을 흉내내지 말고 한국을 흉내내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그러면 요즘 일본관광객에게 핫템인 요술버선도 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