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19년은 3.1절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래서 이왕이면 의미있는 공연을 보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선택한 연극 고종의 꿈입니다.

시청역에서 걸어서 10분 남짓한 거리에 있는 정동세실극장에서 공연하였습니다. 공연후에는 고종의 길을 함께 탐방하는 프로그램도 있어서 더욱 유익했던것 같습니다.

공연과 탐방 눈높이가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에 맞춰져 있어서 조금은 더 세밀한 스토리 전개나 복선이 없었던건 아쉬웠습니다. 공연의 백미는 가마를 타고 아관파천을 하는 고종과 엄귀비(순헌왕귀비)를 표현하는 대목이라 여겨집니다. 명성왕후 시해 이후에 일본의 삼엄한 경계를 피해 러시아공사관으로 피신을 떠나는 고종과 여인의 몸으로 대차게 앞장서는 엄귀비의 모습이 인상적이였습니다.

공연 후 이어이지는 탐방 프로그램에서도 당시 고종의 고뇌와 마음을 상상하며 현재는 터민 남은 당시 러시아공사관 자리와 을사늑약이 이루어진 중명전. 그리고 배재학당 박물관까지 들러보면서 숨기쁘게 이어진 역사의 현장을 생생하게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1919년 3월 1일 전국에 울려퍼진 대한독립 만세의 함성과 이루지 못한 고종의 꿈을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다는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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