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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작전을 펼치기에는 여러 면에서 문제가 많은 것으로 보였고, 펼칠 수 있는 작전에는 한계가 있을 것 같았다.

‘ 유격대로군. ’

그리고는 문득 머리를 스쳐지나가는 것이 있었다.

‘ 설마? ’

우만 찾는다고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이 떠 올랐고, 그녀는 급히 그를 찾아보았다.

그 역시 아무 곳에도 보이지 않았다.

용모파기로만 본 사람이라 찾기가 쉽지 않았지만, 김소연의 능력상 놓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 큰일났다! ’

그녀의 얼굴에서 낭패함이 나타났고, 서둘러 그 지역에서 벗어났다.

은밀하게 움직이다보니 그녀의 움직임을 알아차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전투지역에서 벗어난 김소연은 근처의 높은 지역으로 올라가 전투상황을 살펴보았다.

토벌군의 상태는 확실하게 알 수가 있었으나, 유격대가 어디로 올라갔는지를 파악하기가 힘들었다.

여기 저기 연기가 나고 있었지만, 워낙 그 수가 많아서 직접 올라가지 않는 한 어느 쪽이 공격한 곳인지를 알기가 힘들었다.

잠시동안 위를 쳐다본 김소연은 가장 빨리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우측의 길을 통해 올라가 보기로 결정하였고, 겉에 입고 있던 옷을 벗어 던지고 급히 그곳으로 움직였다.

전투지역이었지만, 그녀의 움직임을 파악할만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다.

적도들이 있는 곳에 올라간 김소연은 사방을 둘러 보았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그리고 우측에 있는 숲에서 불길이 일어나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었다.

만약을 위해 자신이 만든 암기통을 양손에 착용하고는 상황파악에 집중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불을 끈다고 정신이 없었지만, 또 많은 사람들이 뭔가를 찾는지 수색을 하고 있었다.

‘ 유격대 일부가 도망을 갔나? ’

겨우 한 명 때문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움직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김소연은 일단 수색을 하는 사람들을 뒤쫓기로 하였다.

문제는 너무 넓은 지역을 수색하고 있는 중이었고, 불길이 심해 전체적으로 살피기가 곤란하다는 것이었다.

나무와 같은 것들이 불에 타다보니 소리가 크게 났으며, 이 때문에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를 제대로 들을 수가 없었다.

‘ 이런 식으론 힘들다. 놈들에게 물어보자. ’

김소연은 수색을 하고 있는 자들 중에서 복장이 상대적으로 좋으면서 상당히 몸이 좋은 한 명을 사로 잡았다.

최고수뇌부는 아니더라도 수색하고 있는 자들을 지위하는 사람 중의 하나로 보였다.

갑자기 뒤에서 낚아 챘으므로 적으로서는 어떻게 반항을 할 수가 없었다.

“ 켁켁 ”

목을 잡힌 적은 김소연의 손힘에 눌려 바둥거렸고, 안색이 창백해져 갔다.

“ 내가 묻는 것이 맞으면 고개를 끄덕이고, 그렇지 않으면 좌우로 흔들어라. ”

그녀의 말에도 불구하고 그자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본 김소연은 아차하는 표정을 하였다.

산속에 있던 산적들은 조선어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잠시 잊었던 것이었다.

그러다가 다른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 알면서도 모른체하는 것은 아닐까? ’

김소연은 유창한 한어로 다시 물었고, 그제서야 그자는 반응을 하였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얼굴에 드러나는 표정을 감출 수는 없었다.

“ 적이냐? ”

두려운 표정을 하였지만, 대답을 하지 않으려고 하였다.

제법 강단이 있는 자로 보였다.

김소연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아혈을 점한 다음에 가장 고통스러운 혈을 쳤다.

소리를 지르지는 못하였지만, 온 몸에서 식은 땀이 흘러내렸고, 얼굴은 더 이상 이그러질 수 없을 정도로 비틀어졌다.

한참동안 그렇게 고통을 준 김소연이 다시 물었다.

그제서야 그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