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를노빌의 아이들 이라고 하니 마치 아이들의 천진 난만한 모습을 떠올리는 분들은 그 생각을 접으시라, 감히 말씀 드린다.

 이책은 주류 언론에서는 쉬 제공하기 힘든, 세계 각 지역에서 시시각각 벌어지고 있는 중대 사건들의 배경이나 주요 인물들의 감춰진 이력을 다방면에 걸친 취재를 통해 고발해온 덕분에 '1인 대안언로'으로 까지 불리고 있는 히로세 다카시가 쓴 책이다.

 그는 저널리스트겸 논픽션 작가인 동시에 일본 우익과 재벌의 공공연한 위협과 폭력에 항거하는 반핵평화활동가로도 정평이 나있다.

 작가를 소개를 보면서 알 수있듯이 이책은  1986년 4월 26일 새벽 1시 30분 체르로빌 원자력 발전소의 화재폭발 사고의 대참사를 배경으로 한 발전소 옆에 위치한 주민들과 아이들의 이야기다.

 아침이 되어서야 피난 행렬이 시작되는 가운데 새들은 벌써 죽어가고 금새 아이들과  군인들의 눈과 몸에 이상 징후가  발생하는것을 필두로 참아 입에 담기 어려운 비극적인 참상을 고발하고  우리 인류의 미래, 미래를 살아가야할 주인공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책이다.

 단 몇 장을 읽었는데도 그 참상이 눈에 그려지고 내몸이 오그라드는듯한 느낌으로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원자력 발전에 대한 위험성에 한발 다가서 보자, 그리고 느껴보자는 생각으로 리뷰한다.  

        ( 육후현 옮김, 프로메테우스 출판사에서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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