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은 감정을 내어놓았다.

귀찮았다. 카톡에 일일히 답하는게  이 넘의 휴대폰 집어던지고 싶다.

하루종일 카톡 카톡 울리는 소음이 짜증나 무음으로 돌려 놓은지 오래다.

일면식도 없는 광고성 문자와 전화, 용건도 없이 보내는 영상,메시지,

지인들의 그저 흔한 심심풀이 카톡들에 일일히 답하는 게 정말 귀찮다.

휴대폰에게 화내고 있다.

다들 그렇게들 할일이 없나? 자기가 보낸 카톡을 읽었는지 안읽었는지 그넘의 1이 사라졌는지 안사라졌는지

사라지면 왜 읽었는데 답장이 없는지, 안읽으면 왜 안 읽는지 사소한 서운함을 토로한다.

감시 받는 것도 아니고. 왜 그넘의 1에 해명하고 변명하고 있는지 다들 카톡에 목매는 사람들처럼 굴까

다들 카톡 좀비들 같다. 휴대폰으로 책을 보다가도, 음악을 듣다가도, 영화를 보다가도 이 카톡에 답해야 하는 상황이 싫다.

이 1때문에 미안하다는 소리를 하거나 별 의미없는 문자수다를 떨어야한다.

수다는 만나서 얼굴보고 하는거지 이 문자로 뭐하는 건지

편지 보내놓고 며칠 기다리던 그 여유는 다 어디로 사라지고 1에 집착하며10분, 1시간, 하루를 그저 흐르게 

두지않고 매 순간 몇분 단위로 확인하려들고 재촉하는 것일까.

못 볼 수도 있고,그냥 답하기 싫을 수도 있고,별 중요성을 못느껴 무시할 수도 있는 일이거늘

왜 못참아주고 못 기다려 주고 내게서 미안하다는 소리가 나오게 정리할까.

그래서 귀찮아서라고 말했다.

청소하기 귀찮아서 미뤄두듯, 밥 차려먹기 귀찮아서 밥 한끼 굶듯, 그냥 문자도 귀찮아서 안봤다고

그게 뭐 대단해서 다들 서운하다고 징징대냐고 

도대체 혼자 있고 싶다는 생각을 못 가지게 한다. 이 휴대폰은

다들 언제부터 그렇게  대화들을 글자로 나누고 산건지,

문자가 내 감정을 대변한게 아닌데 자기들 식대로 해석하는 문자에 

내 진정성이 얼마나 전달은 되는지 난 확신할 수 없다.

내 의사외는 반대로 문자로 트집 잡히면 만나서 하는 대화의 반도 제대로 감정전달이 

안된다.  1이 화면상에서 존재하지 않았으면 한다.

송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