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5일 식목일 전 후로 한식寒食에는

본래 불질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사진이 넘 언밸런스 하다구요 ㅎㅎㅎ

 

제맘입니다, 마음에 안드시는 

분은 딴지 거실 필요없이 요 꼭지는

 

제 블로그이니

걍 나가시면 되시겠습니다.(댓글 안달아 주셔도 됩니다)

 

 

 

매년 4월 한식을 전 후로 

조상 선산 전체에 떼(잔디)를 정비하고

잡초를 뽑고 가족이 모여 아래층 위층 위에 위에층

... 등등 층의 선조들의 묘소에 각각 모인 전 친척들이 

 

간단하게 술도 붓고 담배도 올리고

음식들을 묘소 앞 대리석 단상에 올려 간단 제사와 절을 

차례로 하고 온가족이 식당에 가서 저녁식사까지 

단체로 하고 헤어지고 하는 행사가 있었지만

 

종중에서 간소화 하라는 시제지낼때

최고 어르신 명령이 떨어졌다.

 

 

 

 

 

 

시국이 격하게(?) 어려운데 시끄럽게 

몰려다니는 마을에 좋지 않은 인상을 

주지 말라는 깊은 뜻이 숨어 있는 당부의 

말씀인데다가 

 

하필 바로 선산 앞 호수 뒤로

골프장이라 덤탱이 쓸 수 있으니 

골프백도 트렁크에서 빼놓고 산소에 오라고 하신다.

 

선산 입구 경비실 앞 주차장이 비좁은 편은 아닌데

다들 바빠서 그런지 올해는 제각각 시간 되는 대로

 

다녀가기로 하고 사람을 시켜 모자란 산소 주변을

정리하고 부서진 계단 난간도 수리하였다.

 

한식날 전 후로 시간들을 딱딱 맞춰 주말에

모였었는데 이제는 점차 사라질 듯하다.

 

저녁에 부모님 모시고 식사하는 자리가 있어

점심에는 과일과 피자와 빵으로 때우고

찬음식을 먹는 날이라 하니 잡채도 함께 먹어서

동서양 짬뽕이 되었다.

 

 

 

 

 

한식날은 찬음식을 먹어야 하니 

주로 비빔밥을 먹는데

 

올해는 그마저도 질린다는 생각이 들어

내키는 대로 먹었다.

 

사실 한식날이 어제인지 오늘인지 잘 모르겠다

음력으로 쇠니까...

그런데 작금의 시대에 구식을 지나치게 고집하는

것도 싫고 한식날 찬음식이면 김밥이든 햄버거든

 

 

 

 

오니기리 주먹밥이든 아무렴 어떨라구... .

우리가족이 좋아하면 되지.

라는 생각.

 

아주 오랜시간 집안의 행사였던

한식날 조상산소 돌보기가 시대흐름에 따라

흐릿해져감을 통감한 날이다.

 

법원에 계신 친척분께서는 

요즘 고소사건이 넘쳐나서 일이 너무 많아

집에도 못들어 오셨다니 바쁜건 신세대들만 바쁜게 아니다.

 

탄력적으로, 순리대로 맞추어 살면 되는 시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