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빛을 크게 시각적, 비시각적 시스템 등 2가지 통로로 받아들인다.

시각적 시스템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인지하는 빛의 밝기와 색, 그리고 그에 따른

직감적인 인지 수준을 나타내며, 비시각적 시스템은 빛이 눈에 들어와 광수용체를

자극함으로서 멜라토닌, 코르티솔과 같은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주는 것을 말한다.

   빛의 자극에 의한 시각적, 비시각적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그림1)에

나타내었다.

   시각적 시스템 관점에서 보면 빛을 눈으로 보았을때, 눈부심이 적으며

가시성이 높고 색채감이 우수하거나 그러한 상태에서 느껴지는 긍정적 감성인자

유발과 같은 이로운 빛이 존재하며, 그와 반대로 눈부심으로 인해 불쾌감을

유발하거나 물체의 색체감을 저해하고 시각적 피로감을 가중시키는 빛도 

존재한다.

   비시각적 시스템 관점에서는 하루 일주기 동안 필요한 빛의 양과 최적화된

스펙트럼을 통해 규칙적인 생활리듬을 유지하도록 돕는 것을 이로운 빛으로

말할 수 있으며 반대로 황반변성, 피부노화 및 생체리듬 파괴로 인한 숙면 방해

등 해로운 빛이 존재한다.

   조명의 역할은 실내에서 인간이 활동할 수 있도록 빛을 제공해 줄 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 심미적인 아름다움을 제공해 주기도 하고 편안한 시야 환경을

유지해 주기도 하며, 이제는 상황에 맞는 실시간 가변형 빛 환경을 통해 

눈 건강 및 규칙적인 생체리듬 유지를 도와 줄 수도 있다.

   결국 조명에서 출발한 빛은 사람의 눈으로 들어와 인지하고 반응하는

것으로서 반드시 사람을 기반으로 한 기구설계(예, 광원의 노출을 자제하고

눈부심이 적은 조명 개발 등)와 빛(예, 시각적으로 편안하고 인체에 적합한

스펙트럼)의 구현이 동반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광효율, 연색지수 등 제품의 물리적인 성능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인간을 고려한 제품 개발 및 관련 기술과 데이터가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현재 인간중심조명이 활발하게 논의 되고 있는 국제 표준화 활동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주변 국가인 중국과 일본은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에 의해

국제 표준화 활동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은 광생물학적

위해 평가를 자체적으로 검증하고 표준을 제시할 정도로 높은 관심과 관련

기술력을 착실하게 쌓아가고 있다.

바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