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설이는 상대의 의욕을 이끌어내는 메커니즘]

- 도발당하면 흥분하는 것이 인지상정.
 

바이올린 조기재능교육으로 세계적인 업적을 남긴 스즈키 신이치씨는 연습을 하려고

하지 않는 아이를 대하는 비결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너는 이런 건 못 할 걸. 그러니까 연습도 하지 않으려 하는 것이다.” 하고 말하는 것입니다.

예전에 초등학생과 같이 생활하던 적이 있어서 잘 알고 있지만,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거나 자진해서 하려고 하지 않는 아이에게는 ‘넌 이게 싫은가 보구나.’ 하는 것이

아니라 ‘너에게는 이건 무린가 보구나, 할 수 없는가 보구나.’라는 말이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대부분의 경우 아이들은 자발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일부러 도발시키는 이런 설득술의 효과는 상대가 어른이거나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상관은 없습니다. 어른에게 적용해도 심리적으로는 아이와 그렇게 큰 차이는 없다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특히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시작하는 것을 주저하거나, 

꺼리는 상대에게는 어떻게 본인을 위해서도 그 첫발을 내딛게 만들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은 강제적으로 시키려고 하면 반감만 사게 되는 악순환만 되풀이 

될 뿐입니다. 비록 강제적인 명령으로 시킨 것을 성공했다고 해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는 무리입니다.

인간 심리의 특성상 강제당하면 반발의 메커니즘이 생깁니다. 

즉 강제당하면 반발하고 싶어지는 것이 인간인 것입니다.

따라서 무엇이든 시작하는 것을 싫어하는 상대에게는 말하는 

법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오로지 명령만 하는 것을 멈추고, 예를 들어 ‘싫기 때문이 아니라 할 수 없기 

때문일 거야.’라고 부추겨보는 것입니다. ‘싫다’라는 것은 자신의 취향의 문제로 자아는

상처받지 않지만, 한 곳에 멈춰서 있어서는 발전한 가능성이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말한 것처럼 ‘할 수 없다’라고 인정하는 것은 능력에 의문을 품는 것이기

때문에 자존심에 상처를 입어서 무언가 행동을 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상대가 자존심을 만족시키기 위해 일단 시도해 보지 않으면 자존심은 

만족시킬 수 없는 것입니다.  평소에는 냉정한 사람이라도 ‘못할 거야, 무리일 걸.’이라는

말을 들은 순간, 지금까지의 거절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자진해서 

시작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할 수 없을 거야.’라는 말을 들으면 ‘무엇이든 한다.’는 기분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