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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한 페이지 -외사랑
나는 사랑이 시작되었고, 너는 시작한 적이 없다.
나는 연인이기를 원했고, 너는 가벼운 친구이기를 원했다.
나는 네가 전부였고, 너는 내가 일부였다.
나는 너와의 모든 순간 기억하는데 너에게 나는 그냥 스치는 바람이었다.
나는 사랑을 믿는데, 너는 사랑을 부정한다.
나는 너에게 머무르는데, 너는 내게 머무르지 않았다. 
 
나는 출발했고, 너는 출발하지 않았다.
나는 너와 함께이기를 원했고, 너는 혼자이기를 원했다.
나는 너만 원했고, 너는 나도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너와의 미래를 원했고, 너의 미래에는 나는 없었다. 
나는 너의 시선, 너의 입술, 너의 미소를 담는데 
너는 나의 속옷을 밖에 걸어놓는다.
 
나는 너에게 뜨거웠고, 너는  나로인해 뜨겁지 않았다.
나는 너로 채워진 건물인데 너는 언제나 빈집이다.
내 시선은 너 밖에 없는데 너의 시선엔 나만 없다. 
너는  내 안에 있고, 나는 너의 밖에 있다.
나에게 너는 여름이었지만 너의 여름은 내가 아니었다.
결국 우리는 운명이 아니었다.
나는 너의 시작에도 끝에도 걸러 있지 않았다.
 
쌍방향이 아닌 한방향의 사랑은 참 외롭고 고달픈 감정입니다.
하지만 지나고 나면 한여름의 더위처럼 물러나 앉아 있습니다.
감기처럼 다가왔다 또 그렇게 물러갑니다.
열 수 있는 열쇠는 가지고 있지만 넣을 자물쇠가 없습니다.
 
 
#외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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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jh8613(kjh8613) 2019-04-14 00:29:51

    외사랑에 괴로워서 울어도 봤습니다..
    부정 당하는 그 감정...용기 백배..자존감으로
    뭉친 저였지만 외사랑 앞에 자존감도 자존심도 무너졌습니다.시간이 지나 지금에서야 그 때를 돌아보니..외사랑의 정체는 저 였던 것 같습니다.
    제 아픔에 제 슬픔만 기억되네요.
    그녀를 사랑했던 저를 더 사랑했던 것 같습니다.   삭제

    • 바라보기(qkfkqhrl) 2019-04-13 21:09:28

      짝사랑이란 사랑을 배우는 과정이 아닐는지요,.
      그래서 순수하고 그래서 애틋하고 그래서 늘 홀로인것이지요.
      외로운 것이 아리라 사랑의 씨앗이 생긴것이지요.
      꽃은 필것입니다.   삭제

      • justy(justy) 2019-04-13 08:28:48

        인연이라는 것을 생각해봅니다. 내가 하던 죽을 것같이 아픈 사랑도, 어느 순간 식어버린 내 마음으로 그 사람에게 아픔을 준 사랑도 인연을 핑계로 덮어두고 사는가 봅니다.   삭제

        • trueimagine(trueimagine) 2019-04-12 17:26:29

          힘든 사랑을 했군요 외사랑은 마음이 무척 아프지요. 늘 혼자만이 좋아하고 있는듯한 기분, 견디기 힘듭니다. 하지만 추억은 남을 겁니다.   삭제

          • fndk2846(fndk2846) 2019-04-12 16:52:46

            맨위에 열쇠고리 보니 섕각 나네요 어린때 비밀일기 쓰고 다이어리에 잠꾸고 햇는고 맨위에,,사진을 보니 엣날 추억이 다시 한번 생각 나네요   삭제

            • 메이블록(maybugs) 2019-04-12 16:01:03

              청춘의 외사랑이네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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