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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새아

淡淡春山, 含顰處, 無意也休疑有意。

顰(이맛살을 찡그릴 빈; ⾴-총24획; pín)

담담한 봄 산과 같이 찡그릴 때 의도가 없이 의심을 멎게 하는 뜻이 있다.

身來掌上, 比漢後但覺端嚴；

몸이 손바닥위에 놀 듯 가벼우니 한나라 황후 조비연과 비교해 단지 단정하고 엄숙하게 느껴진다.

腰可回風, 較楚女更爲婀娜。

回風:나선 모양으로 갑자기 빙빙 도는 바람

婀(아리따울 아; ⼥-총11획; ē,é,ě)娜(아리따울 나; ⼥-총10획; nuó,nà) [ēnuó] 유연하고 아름다운 모양

허리는 바람이 돌 듯 날씬해 초나라 여인과 비교하여 더욱 유연하고 아름답다.

眞個是國色無雙, 威壓三千粉黛；

粉黛 [fěndài] ① 흰 분과 눈썹먹 ② 화장하다 ③ 부녀자 ④ 화장품

진짜 나라의 첫째가는 미색으로 3천명 부녀자를 위엄으로 누른다.

女流第一, 胸藏十萬貔貅。

貔(비휴 비; ⾘-총17획; pǐ)貅(비휴 휴; ⾘-총13획; xiū) [píxiū]① 고서(古書)에 나오는 맹수의 이름 ② 용맹한 군대

당새아는 여자중 제일로 가슴에 십만명의 용맹의 군사를 감추고 있다.

 

公子見了目眩心驚, 不覺的骨皆酥軟, 儐相贊拜了天地, 然後交拜。

酥软 [sūruǎn] ① (충격 또는 과로 때문에) 나른하다 ② 가볍고 부드럽다 ③ 노곤하다 ④ 녹작지근하다

傧相 [bīnxiàng]① 손님을 맞이하던 사람 ② 들러리

贊拜 : 신하가 조현(朝見)할 적에, 예식(禮式)을 돕는 사람이 행례(行禮)의 절차를 말하는 것.

공자가 보고 눈이 아찔하고 놀라 깨닫지 못하게 뼈가 모두 노곤하고 들러리도 천지에 찬배한 연후에 교배를 했다.

公子跪拜, 賽兒端立回了四福。

공자가 꿇어앉고 절하고 당새아는 단정하게 서서 4번 답례를 했다.

衆皆掩口而笑。

여럿은 모두 입을 가리고 웃었다.

素常公子性極劣蹶, 到此變得純粹了。

劣蹶 [liè‧jue] ① (가축 따위가) 사납다 ② 고분고분하지 않다

평소 항상 공자는 성격이 지극히 사나왔는데 이에 이르러서 순수하게 변했다.

母舅道：“請鮑太太出來。”

외삼촌이 말했다. “포씨 부인을 나오게 청하십시오.”

賽兒道：“太太明日行禮。”

당새아가 말했다. “마님은 내일 예를 시행하십니다.”

於是衆親知賽兒古怪, 各見個小禮散去。

古怪 [gǔguài] ① 기괴하다 ② 시대 조류에 맞지 않다 ③ 기이하다

이에 여러 친척이 당새아가 시대 조류에 맞지 않아 각자 작은 절만 하고 흩어졌다.

擁人蘭房, 交飲合巹。

규방에 사람을 옹위하고 교대로 합근례 술을 마셨다.

此時公子如入天臺, 遇着仙女, 那裏等得時刻？

이 당시 공자는 마치 하늘대에 들어가듯 선녀를 만나는데 어찌 이 시각까지 기다리겠는가?

忙叫侍兒們退去。

바삐 시녀들에게 물러나라고 했다.

賽兒喝道：“不許！”

당새아가 일갈하듯이 말했다. “허락하지 않습니다!”

侍兒輩又站住了。

站住 [zhàn//‧zhù] ① (사람·차량 따위가) 멈추다 ② 안정되다 ③ 제대로 서다 ④ 어떤 곳에서 계속 기다리다

시녀들도 또 계속 기다렸다.

因向着公子微笑道：“寬飲一杯, 小妾有話說。”

공자를 향하여 미소지으며 말했다. “천천히 한잔 하시면 소첩이 할 말이 있습니다.”

遂問舅姑如何一時見背, 伯伯姆姆如何相待公子, 以致分析。

见背 [jiànbèi] ① (윗사람이) 죽다 ② 세상을 등지다

곧 시부모께서 어찌 한 때 세상을 등졌는지 묻고 백무와 백모가 어찌 공자를 상대했는지 분석했다.

公子見問得懇切, 不免細訴情由。

情由 [qíngyóu] ① 사정 ② 사연 ③ 사건의 내용 ④ 내막

공자는 질문이 간절함을 보고 유래를 세밀히 하소연함을 면치 못했다.

賽兒又自述未彌月時, 母親去世, 多虧鮑母鞠育教訓, 絮絮叨叨說個不住, 公子不敢不答。

絮絮叨叨: 수다스럽다 말이 많다

당새아는 또 자신이 한달을 넘기지 않아 모친이 별세하고 많이 포씨 부인이 가르쳐준 덕분이라고 수다스럽게 말하길 그치지 않으니 공자는 감히 대답해야만 했다.

已至雞聲三唱, 公子道：“今夜錯過好時辰了。”

이미 닭이 세 번 울자 공자가 말했다. “오늘 밤은 좋은 시기를 잘못 지나갔다.”

賽兒道：“夫妻之道, 不過如此而已。”

당새아가 말했다. “부부의 도리는 이에 불과할 뿐입니다.”

遂同公子到鮑母房內拜見。

곧 공자와 같이 포씨 부인 방에 가서 절을 했다.

禮畢, 公子告個罪, 白回房酣臥去了。

酣臥:아주 달게 곤히 잠. 또는 그런 잠

절을 마치고 공자는 죄를 말하고 방에 돌아가 달게 잔다고 말했다.

直至午間纔醒, 令侍女請夫人。

곧장 오후에 이르러서 깨며 시녀에게 부인을 청하게 했다.

賽兒至點燈後方來, 卽命看酒。

당새아는 등을 점화한 뒤에 와서 술을 봐오라고 했다.

公子道：“我酒尙未醒, 不能再飲, 請夫人睡罷。”

공자가 말했다. “내가 술에 아직 깨지 않아 다시 마실수 없는데 부인께서 자길 청합니다.”

賽兒道：“公子睡勾一日, 豈有再睡之理？”

당새아가 말했다. “공자께서 하루를 주무셨는데 어찌 다시 잠들 이유가 있습니까?”

自己斟酒來勸。

자기는 술을 따라 권했다.

公子怎敢不飲？

공자가 어찌 감히 마시지 않겠는가?

飲畢, 回敬賽兒。

回敬 [huíjìng] ① (인사 또는 선물에) 답례하다 ② 술잔을 받고 답례술을 권하다 ③ 대꾸하다 ④ 반격하다

음주를 마치고 당새아에게 답례 술을 권했다.

互相酬酢, 已有更餘。

상호 수작을 하니 이미 1경여였다.

賽兒道：“聞得公子大棋甚高的, 請教一局。妾輸了就睡, 公子輸了飲酒, 一子一杯。”

당새아가 말했다. “공자께서 바둑을 매우 잘 둔다고 들었으니 한 판을 가르쳐주길 청합니다. 제가 지면 잠을 자러 가고 공자께서 지면 음주를 하며 한 집에 한잔입니다.”

公子想, 我棋是高的, 到不得輸。

공자가 생각하길 내 바둑이 고수라지지 않는다고 여겼다.

遂與賽兒決道：“夫人不要賴, 又不肯睡覺。”

곧 당새아에게 결정을 했다. “부인은 이득이 없으니 또 잠을 자지 않으려고 합니다.”

賽兒道：“夫婦之間, 豈可相賴？”

당새아가 말했다. “부부 사이에 어찌 서로 이득이 있습니까?”

誰知公子心慌意急, 連敗二局, 輸了二十五杯。

누가 공자는 마음이 황급해 연달아 2판을 지고 25잔을 벌로 마셨음을 알리오?

勉强飲下, 量已不勝, 倒在榻上朗朗睡去。

朗朗 [lǎnglǎng ① 낭랑하다 ② 밝은 모양]睡의 원문은 구구

억지로 마셔 주량이 이미 이기지 못하고 거꾸러져 평상에서 낭랑하게 잤다.

賽兒命侍女將床綿被護着, 分付各去安歇。

당새아는 시녀에게 침상에 솜을 가지고 보호하게 하며 각자 편안히 쉬라 분부했다.

自己同老婢就在房內照舊運功。

자기는 노비와 방안에서 예전대로 기공운행을 했다.

公子醒時, 天已明了。

공자가 깰 때 날이 이미 밝았다.

見賽兒正中端坐, 老婢低坐旁邊。

당새아는 중앙에 단정히 앉아 노비는 낮게 옆에 앉아 있었다.

公子道：“你們好似坐功, 我也會坐的呢。”

공자가 말했다. “너희들은 좌공을 잘하는 듯하나 나는 앉아만 있을 수 있다.”

賽兒遂乘機勸道：“公子若知道坐功, 爲何放着神仙不做, 要做墮落的事？豈不可惜了本來。”

당새아가 곧 이 기회를 틈타 권했다. “공자가 만약 좌공을 알면 어찌 신선이 됨을 하지 않고 타락하는 일만 하십니까?

公子道：“我曾遇着神仙, 不要做他。只日夜得美人快活, 就死也甘心。”

공자가 말했다. “나는 일찍이 신선을 만났는데 그가 될 필요가 없소. 단지 낮이나 야간에 미인을 얻어 쾌활하다면 죽어도 달겠소.”

賽兒歎口氣, 叫取水與公子盥沐。

盥(대야 관; ⽫-총16획; guàn)

당새아는 한숨을 쉬고 물을 가져와 공자가 세수하고 머리를 감게 했다.

今日三朝, 該到父母靈前去拜。

금일 3아침에 부모 영전에 가서 절을 하러 갔다.

拜過, 賽兒又哭了一回, 到鮑母房中去了。

절을 마치고 당새아는 또 통곡을 한번 하고 포씨 부인 방에 갔다.

公子覺道酒暈, 仍去安臥。

공자는 술취했다고 말하며 편안히 자러 갔다.

到晚, 賽兒又命擺上酒來。

저녁이 되어 당새아가 또 술자리를 하게 했다.

公子着急道：“小生今晚任憑夫人處置個死, 只是不飲酒。”

공자가 급해서 말했다. “소생은 오늘 저녁 부인의 처치에 의지하여 죽으라면 죽지만 단지 음주는 안하겠소.”

賽兒道：“不飲罷了, 何消認眞？我知公子佳音, 唱一曲與我聽, 我吹簫來合, 何如？”

何消 [héxiāo] ① 어찌 꼭 …해야 하겠는가 ② …할 필요가 없다

认真 [rèn//zhēn] ① 곧이 듣(고 정색하)다 ② (rènzhēn) 진지하다 ③ (rènzhēn) 정말로 ④ 정말로 여기다

당새아가 말했다. “음주하지 마시고 어찌 꼭 곧이 듣고 정색하십니까? 저는 공자께 좋은 음악을 알게 하게 한 곡을 합창해 제가 듣게 하면 저는 피리를 불로 합창함이 어떻습니까?”

公子暗喜：有只曲兒可以調情。

调情 [tiáoqíng] ① (남녀간에) 희롱하다 ② 시시덕거리다

공자가 몰래 기뻐하였다. 단지 곡으로 정을 희롱해야겠다.

遂斟一盞手奉賽兒說：“夫人聽者。”

곧 한 잔을 따라 손수 당새아에게 받들어 주었다. “부인께서 들어주시오.”

唱的是《西廂》上“軟玉溫香抱滿懷”一套淫曲, 要動賽兒之心。

一套(儿) [yítào] ① 한 세트 ② 일련(一連) ③ 한몫 ④ 수단

서상기중에 부드러운 옥과 따뜻한 향기가 가슴에 가득하네란 음란한 곡을 불러 당새아 마음을 동요시키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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