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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굽어진 등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흐드신다.

경북 청도 깊은 산 속에

어머니는 아직도 그곳을 홀로 지키고 계신다.

매번 어머니를 뵈러 갈 때마다 마음이 슬프다.

어머니는 "나는 잘 있다" 하신다.

치매약을 매일 복용하고 계시고, 한 줌의 약 속에는 당뇨와 갖가지 성인병에 처방된 것들이 가득 들어있다.

어머니가 혹시나 약을 잊어버릴까봐 약봉지들마다 크게 매직으로 아침, 저녁이라고 써 둔다.

어머니는 식탁에다 먹은 약 비닐을 올려놓으신다.

아침 약을 먹었는지 확인하시기 위해서이다.

참 지혜로운 분이신데.....

아버지가 돌아가신 충격으로 치매가 온 것 같다.

"이제 가야겠습니다. 어머니 방에 계세요"

그래도 항상 대문 밖으로 나오신다.

아들가족의 차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드신다.

이번 주말에도 뵈러가야겠다.

밤이 깊어가니 어머니의 굽은 등이 자꾸 떠오른다.

#어머니#굽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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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이블록(maybugs) 2019-04-18 14:38:40

    선한 눈매에 미소가 고우시네요.
    과거를 잃어버리는 가장 슬픈 것이 치매라고 하잖아요.
    현재를 위해 자주 찾아 뵙는게 효도겠네요.   삭제

    • 바라보기(qkfkqhrl) 2019-04-17 23:56:54

      누구의 어머니가 아니고 우리 모두의 어머님 이십니다. 등굽은 어머니 우리 어머니 저희 어머니도 이상하게 허리가 일찍 굽으셨어요.그리고 일찍 세상 떠나시구요.
      자주 찾아뵙는게 효도라 생각합니다.
      잘봤습니다.
      추천 후원드림니다.   삭제

      • 필푸리777(osj78028) 2019-04-17 21:50:16

        치매치료약은 이미 개발돼 있다고 하는데 상용화까지 시간이 좀 걸리는 건지
        딱히 이렇다하는 소식이 없지만 조만간 치매 치료가 될것같습니다.
        자당께서 고우시네요^^   삭제

        • 필푸리777(osj78028) 2019-04-17 21:50:16

          치매치료약은 이미 개발돼 있다고 하는데 상용화까지 시간이 좀 걸리는 건지
          딱히 이렇다하는 소식이 없지만 조만간 치매 치료가 될것같습니다.
          자당께서 고우시네요^^   삭제

          • crosssam(crosssam) 2019-04-17 20:46:05

            오랜 기간 함께 동고동락 했던 아버님이 먼저 돌아가시고 많이 허탈하셨나 봅니다. 아무쪼록 치매 다 나으시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님 곁에 계셨으면 합니다.   삭제

            • 송이든(widely08) 2019-04-17 20:28:52

              마음이 아프시겠네요. 건강하시면 좋으련만 그렇지 못함에 자식들 맘도 많이 무겁겠다는 생각이 앞섭니다.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셨으면 합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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