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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물주 위에 건물주젠트리피케이션--그 슬픈 우화

 

출처 : 서울시 도시 계획 용어 사전 중에서

조물주 위에 건물주

 

젠트리피케이션....그 슬픈 우화

 

포스팅 되어 있는 메이비 님들의 글들을 읽다 보니 아파트로 대변되는 주택부분을 주로 다루고 있는 것 같아서 저는 다른 이야기를 잠시 해볼까 합니다.

 

소상공 자영업자들 이야기인데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서도 타인의 건물을 임차하여 영업을 하고 계시는 자영업자분들도 계실 텐데요, 월세 지불일이 다가오면 숨이 턱턱 막히는 경험을 해보셨거나 아님 이런 이야기들을 주위에서 많이 들어 보셨을 겁니다. 우스갯소리로 호환 마마 보다 무서운 게 월세라는 말이 있을 정도니 오죽하겠습니까?

 

요즘 SNS 이용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서 데이트하기 좋거나 사진 찍기 좋은 지역들이야 말로 젊은 세대에게는 금방 입소문을 타면서 유명해지게 되지요. 이태원쪽 *리단길 같은 소위 말하는 ‘핫플레이스’가 되는 겁니다.

 

 

상권이 활성화 되면 이 지역에서 영업을 하려는 임차인들이 늘어나게 됩니다. 이렇게 임차인들이 늘어나고, 덩달아 권리금도 높아지고, 임대차 계약을 하거나 또는 재계약시 그 지역 건물들의 월세가 올라갑니다. 이럴 때 건물주 분들 하시는 이야기가 있지요. 자기 건물 보다 못한 옆 건물도 월세를 이만큼이나 받는데 옆 건물보다 위치도 좋고 면적도 넓은 자기 건물은 월세를 옆 건물보다 좀 더 받아야 되겠다는 겁니다. 고슴도치도 자기 새끼는 이쁘듯이 주위에서 자기 건물이 제일 좋아 보입니다.

 

 

소위 조물주 위에 건물주가 됩니다. 상가임대차 보호법이다 해서 임차인들이 법으로 버텨보아도 현실적인 한계(권리금 회수, 재계약 문제 등등)가 있습니다. 또한 보증금과 월세가 상가임대차 보호법의 적용 대상을 넘어서게 되어 보호를 받기가 힘들어 집니다. 이렇게 되면 그 지역 상권의 월세 인상 폭은 상상을 초월하게 되지요. 이때부터는 자금력 빵빵?한 업체들 아니고서는 버티기가 힘이 듭니다. 아무리 장사가 잘 되어도 한계라는 게 있으니까요. 이렇게 되면 운이 좋으면 권리금이라도 받고 다음 임차인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나올 수 있지만 운이 나쁜 경우 눈물을 머금고 권리금 한푼 없이 그냥 나와야 되는 경우도 있지요. 더 나쁜 경우 원상회복 의무 때문에 내부 철거 까지 해야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기 비용으로.....이렇게 되어도 다른 임차인 구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건물주 분들 쉽게 월세 잘 안 내립니다. 또한 내려도 찔끔 찔끔 병아리 눈물만큼 내려오지요. 오를때는 팍팍 오르고 내려올때는 조금 조금 씩...월세 수입이 줄어들면 건물을 팔 때 매매가가 떨어진다는 생각입니다.

 

 

이렇게 되면 자금력 빵빵한 프랜차이즈 직영점들이나 웬만한 자신감을 갖지 않고서는 이 지역에서 선뜻 장사를 시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렇다 보니 장사를 그만두고 떠나거나 그 지역에서 장사를 시작 하려는 임차인들이 줄어들어 빈 가게가 많아지게 됩니다. 빈 가게가 많아지면 역시 찾는 손님들도 줄어들고 상권 또한 시들해 집니다. 상권이 시들해지는 거 손님들이 먼저 압니다. 또한 이미 이쪽에서 놀아 봤으니 다른 지역을 찾게 됩니다. 손님들이 떠나게 되면 빈 가게들 또한 늘어나고 상권은 더욱더 죽어갑니다. 건물주 분들 입장에서는 월세 팍팍 올라가던 옛날이 좋았지요, 이쯤되면 이미 늦었습니다. 일장춘몽이 그렇듯이...한번 죽어버린 상권은 되살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한 상권이 활발해 질 때 돈이 되는 걸 보고, 여유가 안 되면 은행에서 융자를 얻어 월세로 이자와 원금을 상환할수 있다는 생각에 과감하게 투자를 하신 분들은 들어오지 않는 임차인과 월세 수익 때문에 힘들어 집니다. 경매 넘어가는 건물들도 나오고....

 

얼마 전에 모 연예인이 이태원 쪽에서 하던 식당을 오르는 월세 때문에 문을 닫았다는 이야기를 본적이 있습니다, 또한 궁*족발집 사건 유명하지요. 오죽하면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이야기도 있고, 초등학생들의 꿈중 일 순위가 건물주라는 웃픈? 이야기들 들어 보신적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상가임대차보호법도 개정하고 신 도시 재생사업이다 해서 임차인들을 보호하고 임차인들과 임대인들이 상생할 수 있는 방법들을 많이 찾고 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들도 있고, 아직 개선의 여지가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만 긍정적으로 발전해 갈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쉽게 풀어 가려다 보니 조금 이야기가 극단적으로 흘러 건물주 분들을 비난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그럴 의도는 전혀 없으며 ‘같이’의 가치와 ‘상생’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몇 자 적어 봅니다.

 

 

#부동산#상가#젠트리피케이션#소상공#자영업자#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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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니베타(ai1love) 2019-04-24 09:51:56

    상가 임대에서 권리금의 존재는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죠
    사실 권리금이 없다면 대부분 5년~10년안에 수익을 내고 나갈수 있습니다(정말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권리금을 사전에 수천에서 수억씩 주고 들어오니...
    그만큼의 빚이 생긴거고 그만큼 비싸게 받아야 합니다   삭제

    • kjh8613(kjh8613) 2019-04-23 21:52:25

      저는 상가에 대해서는 세입자 보호 차원에서
      상가임대차 공시제도를 시행 했으면 합니다.
      임대인들의 주먹구구식 계산법도 문제지만
      기준이 없기때문에 임대인의 산정법에 따라야
      한다는 문제점이 발생합니다.
      앞으로 상가임대차는 5년에서 10년으로 계약갱신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10년 계약이면 최대한 보장 받았다고 생각합니다.권리금 문제도 임차인의
      노력 의한 권리 권리금부분을 유익비로 보아 임대인이 인수시 어느정도 비용부담을 의무화 했으면
      합니다.장사가 잘 된다는 이유로 임차인을 무일푸으로 내보내는 행위..정말 이해 안됩니다.   삭제

      • 윌비리치(lswlight) 2019-04-23 17:48:58

        진짜 건물주들의 횡포가 신한듯합니다 물론 안그런사람 들도있겠지만 종종들어보면 비일비재하더군요 이러하니 다들 건물주를원하겟죠   삭제

        • zldzk34(zldzk34) 2019-04-23 14:10:39

          어린아이들의 꿈이 건물주라는 아이들이 많이 있었던걸 보았던적이 있습니다. 어떻게 어린아이들이 저런 자본주의를 향한 그 목표를 가지게 되었는지...옛날처럼 순수한 그런 모습은 찾아보기가 힘드네요..건물주는 곧 갓물주라고 하기도 하죠...   삭제

          • 메이블록(maybugs) 2019-04-23 11:37:52

            비난의 의도는 읽히지 않습니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 천당아래 분당이라는 말 들으며
            심드렁하게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삭제

            • 바라보기(qkfkqhrl) 2019-04-23 10:53:23

              건물주는 공공연한 꿈이 되었지요.
              본론을 보면 참 뭐라 이야기를 해야 할 지 이분법적인 결론으로 치달아야 하는 경우라 답이 없지요. 사람을 이분법으로 나눌 수 없으니까요.
              저는 그렇습니다. 도시재생? 한답시고 달동네 페인트 칠하는것 반대 합니다. 아상ㅎㅎ   삭제

              • Tanker(icarusme) 2019-04-23 09:56:41

                또 하나의 명언 탄생이죠. 조물주 위에 건물주
                상생이라는 단어가 눈에 띄네요.
                우리 마음 같지 않죠. 돈이 걸린 문제라 더욱 더 예민해요.   삭제

                • 알짬e(alzzame) 2019-04-22 21:58:36

                  주위에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점포가 비어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의 생각으로는 월세를 낮추어서 세를 놓는 것이 좋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지만..
                  우리나라의 현실은 (현정부의 책임이 아니라는 말을 덧붙입니다.) 내가 버티고 서 있던 땅을 빼앗고 있습니다. 내가 살던 땅을 어느 누군가에게 밀리다시피하면서 빼앗기고 있습니다.
                  님의 말씀처럼 개선의 여지가 있겠지요(?)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쪽에 500원 겁니다. 개선이 되어야 합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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