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어머니와 장을 보러갔다가

커피 한 잔 하려고 들른 커피숍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어떤 어르신이 TV에 출현하였는데

스토리가 이렇다.

 

시골마을에 홀로 애완견을 기르시던 

어떤 할머니댁에 동네에 절친 할머니께서 

자주 놀러와서 말동무, 식사동무, 애완견과 동네 마실 동무

등 서로 의지하시면 지냈는데

 

어느날 할머니께서 애지중지 기르시던

애완견이 집을 나가서 돌아오지 않자

몇날 며칠을 동네방네 헤메다 시피하여도

찾을 수가 없어 급기야 자리를 깔고 누우셨는데

 

건너편 동네에 사시는 할머님이 몸져누우신

할머니를 찾아와서는

 

"이집 강아지 누가 잡아먹었는지 말해줄까?"

하니, 몸져 누우셨던 할머니께서 자리에서

벌떡일어나서 다그치다시피 범인이 누구냐고 하니까

 

이집에 가장 많이 드나들던 철친 할머니더라고.

 

동네 사람들이 이사실을 알고 생난리가 났는데

절친한 친구할머니의 애완견을 잡아서 솥에 끓여먹고

몸보신 했다며 뭐가 잘못이냐고 적반하장.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 할머님.

절친한 친구가 홀로 외로워서

기르는 것을 뻔히 알면서,

애타게 찾는 것도 알면서

어떻게.... .

 

회사에도 툭하면 보신탕 먹으로 가자는

전무님이 계신데 여름만되면

팀장들은 모두 공포에 떨어야 한다,

머리를 쌩쌩 굴려야한다.

보신탕집 가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다.

 

미래식량이라고 일본에서는

각종 유충과 벌레들을 식재료로 내놓고

어마무시한 가격에 판매하는 레스토랑이

있다는 방송을 본적이 있는데

 

내가 못먹는다고 혐오식품이라고해서

타인들도 먹지 말라는 법전 구절은 없지만

바퀴벌레, 뱀, 굼뱅이, 보신탕 등

 

얼마나 건강하고 싶길래 집착수준으로

찾아 먹는 것인지 이해 할 수 없다.

 

이제 봄 시작인데 날씨가 후텁지근 해지니까

괜스레 불안감이 엄습한다.

무슨 핑계를 대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