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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혼란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을 돕기 위한 암호화폐 모금 캠페인이 진행 중입니다.
현지 시간(미국 동부 시간)으로 21일 미국의 비영리 공공 라디오 방송 내셔널 퍼블릭 라디오(National Public Radio : NPR)는 베네수엘라를 위해 암호화폐 모금 캠페인을 주도하는 미국의 유명한 경제학자이자 존스홉킨스대학교(Johns Hopkins University)에서 응용경제학을 교육하는 스티브 한케(Steve Hanke) 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한케 교수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자국의 화폐를 사용할 수 없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을 위해 화폐 대신 암호화폐로 생활할 수 있게하기 위해 시작된 암호화폐 기부 캠페인 "에어드랍 베네수엘라(Airdrop Venezuela)"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에어드랍 베네수엘라 캠페인은 멕시코의 온라인 송금 서비스 AirTM과 여러 협력자들이 지난 2018년 11월 처음 시작한 공공 캠페인으로 10만명의 베네수엘라 국민들에게 총 100만 달러(약 11억 4250만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송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케 교수에 의하면 미국 동부 시간으로 21일 기준으로 지금까지 총 27만2000달러(약 3억 1070만원)를 모금했으며, 오는 8월까지 목표 금액 100만 달러가 충족되어 베네수엘라 국민 10만명 전원에게 동일한 액수의 암호화폐가 분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에어드랍 베네수엘라 캠페인을 통해 기부할 수 있는 암호화폐는 총 15종류로 다음과 같습니다.
비트코인,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이더리움, 이더리움클래식, 리플, 바이낸스코인, 스텔라루멘, 다이(DAI), 대시(DASH), 바이텀(Bytom), 버스트(BURST), 코모도(KMD), 지캐시(ZEC, Z-address와 T-address 지갑으로 둘다 가능), AirTM 자체 토큰(AirUSD)
한케 교수는 이번 암호화폐 기부 캠페인을 계기로 전세계가 구호 모금 활동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한케 교수는 기존의 방식대로 직접 현지에 구호물자를 전해주는 것은 비효율적이고 각 개인에게 필요한 물자가 제대로 분배되지 않을 위험이 있습니다. 반면, 암호화폐는 언제든지 전세계 송금이 가능해 암호화폐를 현지에서 화폐로 사용할 수 있도록 임시 경제 기반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현지인들은 언제 구호물자에 의존적인 불안정한 생활 대신 암호화폐라는 임시 경제 기반을 통해 안정된 경제 하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데 한케 교수에 의하면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구호 활동입니다.
다만 한케 교수는 이번 에어드랍 베네수엘라 캠페인이 현임 베네수엘라의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Nicolás Maduro)와 대치 중인 사실상의 임시 대통령 후안 과이도(Juan Guaidó) 국회의장과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에어드랍 베네수엘라 캠페인에 대해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과 협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는데, 절대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 이번 캠페인은 어디까지나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개인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일 뿐,
어떠한 정치적 동기도 관여되지 않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우리는 그저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암호화폐를 통해 직접 물건을 구매해 먹고살게 할 수 있도록 이 캠페인을 이끌어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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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말해 한케 교수는 구호 물자가 아닌 암호화폐로 베네수엘라 국민들을 돕자는 것입니다. 자연 재해로 인해 국가 기반이 파괴된 경우 구호 물자를 전해주는 것이 맞지만, 한케 교수에 의하면 베네수엘라는 단지 인플레이션이라는 경제 혼란으로 인해 화폐가 제 역할을 못하는 것이기 때문에 화폐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대체 화폐를 유통시키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암호화폐에 대해 그 정도까지는 생각해보지 않아서 한케 교수의 말을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국가의 통화 정책을 설계할 수 있는 전문가이자, 옛 베네수엘라 대통령이었던 故 라파엘 칼데라(Rafael Caldera) 대통령의 경제 자문을 맡았던 인물이 하는 말이므로 절대로 허황된 말은 아닐 겁니다. 결국 한케 교수는 자국의 화폐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국가에서는 암호화폐가 그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조금 실험적인 성격이 강하지만 이미 베네수엘라 현지에서는 암호화폐가 실물 화폐처럼 사용되고 있어 어쩌면 진짜로 암호화폐가 큰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일 한케 교수의 이번 암호화폐 기부 캠페인이 성공한다면 전세계 구호 모금 활동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올지도 모르겠군요
[Campaign to Raise $1 Mln in Crypto for Venezuelans Registers 60,000 Beneficiaries]
[New Campaign Would Allow Cryptocurrency Donations To Be Distributed To Venezuelans]
[AirTM launches AirdropVenezuela.org, a campaign to raise $1MM in cryptocurrency donations to send directly to Venezuelan
locals suffering from hyperinflation.]
[HELP SEND $10 in Crypto to 100,000 Venezuelans]
[Steve Han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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