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주 금융감독국(New York Department of Financial Services : NYDFS)이 비트렉스 거래소(Bittrex)에 북한 국적의 회원이 등록되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비트렉스가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미국 현지 시간(서부 시간)으로 22일 비트렉스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식 성명을 발표, 뉴욕 금융감독국이 북한 국적으로 지명한 회원 2명은 사실 대한민국 국적자로 회원가입 당시 국적을 "남한이 아닌 북한으로 잘못 선택"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해당 회원 2명의 단순 실수로 해당 회원들의 IP 주소 및 실제 접속 위치를 대조한 결과 대한민국이 틀림없으며, 이에 대해 비트렉스는 이미 지난 2017년 10월 실제로 조사를 시행해 문제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지난 주 18일 뉴욕 금융감독국 은행부문담당부서의 Shirin Emami 부서장보(補)는 비트렉스에 북한 국적 회원 2명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비트렉스가 제재 대상국가의 국적자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 것에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Shirin 부서장보는 북한 국적자가 2명 말고 더 있을 것이며 또다른 제재 대상국인 이란의 국적자들도 비트렉스에서 회원으로 활동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으나, 비트렉스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란 국적자 역시 해당 사항이 없으니 더 이상 해명할 이유가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뉴욕 금융감독국은 지난 10일 비트렉스 거래소가 뉴욕 주에서 영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비트라이센스(BitLicense)의 발급을 거부한 바 있습니다. 뉴욕 금융감독국은 비트렉스의 자금세탁방지(AML :Anti Money Laundering) 및 암호화폐 상장 절차 등 여러 필수 조건들이 비트라이센스 취득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는데, 착오로 인해 북한과 이란 국적자가 회원 명단에 포함되어 있다며 추가로 지적을 한 것에 대해서는 비트렉스도 은연 중에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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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요 금융 규제기관에 간접적으로나마 불편한 내색을 하는 비트렉스 거래소의 위엄이 돋보이는군요. 사실 비트렉스의 비트라이센스 발급 거부 소식은 이미 업비트 거래소의 공지를 통해서도 잘 알려진 바 있습니다. 비트렉스에게는 규제당국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워 실적이나 세우려고 괜히 트집을 잡는 것으로 비춰지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걸보면 역시 메이저급 거래소답군요.

참고로 비트라이센스는 뉴욕 주에서 암호화폐 거래소 영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 뉴욕 주에만 해당되는 것일뿐, 다른 미국 주에서는 여전히 정상 영업이 가능한 것입니다. 다만 비트렉스는 뉴욕 금융감독국이 비트라이센스 발급을 거부한 것보다 북한, 이란 국적자가 없는데도 있다고 주장한게 더 꼬운가봅니다. 일단 북한과 이란은 미국의 경제제재대상국이라서 괜히 잘못 엮이면 미국 국무부가 조사할 위험이 있기 때문일테죠. 

이번 사건은 그냥 단순 해프닝으로 끝날지 아닐지는 좀 더 시간이 지나봐야 알 것 같군요.

[Bittrex: ‘North Korean’ Accounts Flagged by NYDFS Were South Korean]

https://www.coindesk.com/bittrex-north-korean-accounts-flagged-by-nydfs-were-actually-south-korean

[Statement of allegations of North Korean accounts on @BittrexExchange.]

https://twitter.com/BittrexExchange/status/1120386083961876482

[NYDFS의 결정에 대한 비트렉스 공식 입장 (전문 번역)]

https://static.upbit.com/reports/bittrex_statement_NYDFS.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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