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반부패 활동가이자 현재 러시아 정권에 대항하는 정당인 러시아 미래당(Russia of the Future : Россия Будущего)의 대표로 활동 중인 알렉세이 나발니(Alexei Navalny : Алексе́й Анато́льевич Нава́льный) 의원이 지난 3년 동안 최소 593비트코인 이상의 기부금을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현재 시세로 환산하면 적어도 300만 달러(약 34억 5150만원) 이상으로 실제로 나발니 의원의 후원 페이지에서는 비트코인도 기부금으로 받는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나발니 의원은 비트코인 지갑 주소를 통해 지난 2016년 12월 최초로 비트코인을 기부받았는데 그 중 1회 최다 입금액은 20비트코인이었으며, 해당 비트코인 지갑 주소는 입출금을 포함해 지금까지 2100건 이상의 거래가 이루어졌습니다.   

나발니 의원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위협할만한 대항마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2018년에는 러시아 대선 출마를 금지당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나발니 의원은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Dmitry Medvedev : Дми́трий Анато́льевич Медве́дев) 현직 러시아 국무총리와 유리 차이카(Yury Chaika : Юрий Яковлевич Чайка) 현직 러시아 검찰총장의 비리를 폭로했는데 이러한 반부패 활동은 푸틴 대통령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응하여 푸틴 대통령을 지지하는 TV 미디어인 TSARGRAD TV(Царьград ТВ) 등을 중심으로 이번 주에 나발니 의원의 비트코인 기부금 모금을 문제 삼는 보도가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한편, 현재 러시아에서는 반부패, 반정부 인사들이 기부금을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로 받는 것이 점차 흔한 사례가 되어가는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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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권력과 위엄이 가히 차르에 맞먹는 절대적인 수준인데 1999년부터 지금까지 오랜 시간 동안 철권통치를 해오면서 반대 세력도 많아졌습니다. 러시아가 민주주의라고는 하나 정치에 대해서는 암살도 이루어지는 등 심각한 수준으로 탄압이 이루어지는지라, 정치 모금을 현금 외에 암호화폐로 하는 것도 현실을 반영한 당연한 현상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데 소련 붕괴 후 거의 나락으로 떨어졌던 러시아를 지난 수십년간 다시 일으켜세운 푸틴 대통령의 공로만큼은 러시아 국민 대부분이 인정하는 사실이라 반부패, 반정부 인사들의 저항이 제대로 진행될지는 좀 더 두고볼 문제입니다. 그나마 암호화폐로 모금을 한다니 현금으로 할때보다는 은밀하게 활동 자금을 모을 수 있겠군요. 

[Russian Opposition Leader Raises $3 Million in Bitcoin Donations]

https://www.coindesk.com/russian-opposition-leader-raises-3-million-in-bitcoin-donations

[나발니 의원의 비트코인 지갑 주소]

https://www.blockchain.com/btc/address/3QzYvaRFY6bakFBW4YBRrzmwzTnfZcaA6E

[Alexei Navalny]

https://en.wikipedia.org/wiki/Alexei_Navalny

[Russia of the Future]

https://en.wikipedia.org/wiki/Russia_of_the_Future

무아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