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이미지에서 캡쳐했어요~/에일리언 주인공 시고니위버~>

예전 포스팅 중 '울엄마 뒷 모습'에 대한 것이 있습니다.

여전사 '시고니 위버'을 닮아 울 엄마의 노화 노쇠는 먼 이야기인 것 같네요.

그러나 주변에 부모님 편찮으셔서 병원에 자주 입원 하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먼 이야기 일 것이라고 생각해보지만...울 엄마 비슷한 나이대의 분들 이야기라..

한 귀로 듣고 흘리기에는 항상 마음에 남습니다.ㅠ..ㅜ

시간은 머물러 주지 않고 흘러갑니다.

야속한 것이 시간이라고..나 늙어가고..

울 부모님 더 늙어가네요...ㅜ..ㅜ

늠름하기만 한 울 엄마 머리 위에 하얗게 내리 앉은 새치떼들..

울퉁불퉁한 손등들..

꽂꽂한 허리지만 오래 서 있는게 힘들다며 한 번은 쉬었다 가시고

저도 모르게 울 엄마 나이 들어가시네요..ㅜ..ㅜ..

흔해졌다고 죽지 않는다는 병 '암'이 걱정되고..

엄마 당뇨랑 천식 있어서 어찌보면 걸어다니는 시한폭탄입니다.

건축 일 하시다 보니 시멘트 가루 항상 달고 사시는데....

저녁에 헛숨 돌아 '후아 후아' 거친 숨 수십 번 내뱉습니다.

당뇨 관리 잘 하면 병도 아니라고 하지만...언제나 저혈당에 대한 위험 무섭습니다.

당뇨의 가장 큰 무서움은 합병증인데..고협압 판정 받아 최근에는 약 드십니다.

매일 험한 일 하시는데...병은 하나 씩 늘어가네요.ㅠ..ㅜ..

최근에 드라마 김혜자 선생님 '눈이 부시게' 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치매에 대한 이야기 였습니다.

엄마..치매를 걸리더라도 저리 곱게만 걸릴 수 있다며..한참을 말씀하시네요.

ㅠ..ㅠ..

내 힘에 엄마 힘 못 따라 잡는다고..치매 오면

"무조건 요양원에 집어 넣어라!무조건이닷.네 힘에 절대 엄마 못 잡아."

하..마음이 아파지네요..ㅜ..ㅜ

짜증 부리며 엄마랑 한참을 실갱이 했습니다.

아직 멀쩡하시고 정정 하시고 그런데 뭔 미래 일을 말씀하시냐고 따져봐도..

가는 세월 막을 수 없다며..언제가는 치매 확정이라고 결론을 내리시네요.

자식 입장에서는 한 없이 속상하고 눈물 날 일이죠..ㅜ..ㅜ..

이런 생각하면 너무 무섭고...어찌 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최근에 제 친구네 아버님은 척추암에 걸리셨다고 합니다.

척추암은 수술도 못한다고 합니다.

웃다가도 이런 생각 하면 우울해지고..

먹다가도 엄마의 푸념어린 착한 암에 대한 예찬을 하면 속불 나고 그러네요.

세상 착한 암이 어디 있나요?다만 조기에 발견되서 완치 할 가능성이 많을 뿐이지..

오늘의 미션은 굉장히 우울해집니다..힝..쓰면서 마음이 아릿한 것이...

나 늙는 건 괜찮은데..울 부모님의 시간 좀더 더디게 갔으면 하네요..ㅠ..ㅠ..

언제나 착한 딸이 되고자 하지만...

엄마의 뜻대로 못자란 못난 딸...그래도..엄마 사랑하는 마음은 내가 일등급입니다.

가끔 요렇게 고민 해보는 것도 좋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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