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월 1일은 노동절입니다. '국제 노동자의 날' 또는 'Labor Day', 'May Day'라고도 합니다.

1886년 5월 1일 미국에서 있었던 총파업을 노동절의 시초로 보는데 1889년에 '제2인터내셔널'이라고 하는 단체에서 5월 1일을 노동운동을 기념하는 날로 정하였습니다.

1869년에 필라델리아에서 전국 노동조합 연합단체인 노동 기사단이 결성되고, 1886년에는 미국 노동 총연맹이 결성되어 노동운동을 주도하였습니다.

1886년 5월 1일 미국 노동자 8만 명은 시카고에서 총파업에 돌입하는 데 이때 그들의 요구사항은 '하루 8시간 노동 쟁취'였습니다.

경찰의 발포로 어린 소녀를 포함한 노동자 6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였고(사망자 수는 자료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이에 격분한 노동자 30만 명이 경찰의 만행을 규탄하기 위해 '헤이마켓 광장'에서 집회를 하던 중 폭탄이 터지고 집회를 주도한 노동운동가 8명이 폭동 죄로 체포되어 5명은 사형, 3명은 금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 중 4명은 사형을 당했고 1명은 감옥에서 자살하였으며, 3명은 국제적인 항의운동의 결과로 석방되었습니다.

이는 노동운동을 탄압하기 위해 자본가들이 조작한 것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결국에는 단결투쟁을 앞세운 노동자의 요구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당시 미국의 노동운동은 자본가, 정부, 자본가와 결탁한 보수 언론이 탄압과 색깔론(노동운동가들을 공산주의자로 매도)을 내세운 왜곡 보도로 큰 힘을 발휘하지는 못했지만, 8시간 노동이라는 노동인권을 단결투쟁으로 쟁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노동절이 5월 1일이 아닌 9월 첫째 주 월요일입니다. 20세기 초부터 미국 정부는 5월 1일에는 노동자들이 시위 등 불온한 행동을 하는 날이라는 이유로 공휴일 지정을 거부하고 9월 첫째 주 월요일로 바꾸었는데, 이것은 노동자를 탄압하기 위해 벌였던 행위를 희석시키기 위한 의도도 있어 보입니다.

미국이 9월 첫째주를 노동절로 정한 것은 1882년 9월 5일 뉴욕시 중앙노동조합(CLU)가 대규모 노동자 행진 대회를 연 것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노동절은 노동자의 연대를 기념하는 본래의 의미보다는 애국심을 고취하고 가족의 화목을 강조하는 날로 의미가 강한데 미국 유통업체의 최대 할인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도 이 시기에 열립니다.(노동절의 의미가 변질된 듯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3월 10일, 4월 17일, 3월 30일을 기념하다가 1994년 5월 1일을 '근로자의 날'로 노동자의 휴일로 정하여 기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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