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시간에 쫓겨서, 몇 년 동안 굶어온 습관 때문에, 식욕이 없어서, 다이어트

하느라 등 그 이유들도 각양각색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저런 이유들에 대해 한마디로 딱 잘라

“무조건적으로 아침을 먹어야 한다”고 말한다.

   
첫째, 아침을 굶으면 뇌 기능이 저하되므로 먹어야 한다.

  우리 뇌는 균형적인 아침식사를 통해 영양을 충분히 공급받을 때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밥을 먹어야 뇌의 에너지원인 포도당이 공급되고 그로 인해 뇌가

활발한 활동을 한다. 

   그러나 아침을 굶으면, 전날 저녁을 먹은 뒤 15∼18시간이나 지난 뒤인

다음날이나 점심을 먹는 격이어서 영양공급이 중단된 상황에 이르고 만다.

보통 식사 후 4시간이 지나면 포도당이 만들어지지 않는데, 자그마치

열 시간 이상 그런 상태로 지속되니 뇌 기능이 떨어지고 건 당연하다. 

둘째, 아침을 굶으면 젖산 등 피로 물질을 생성, 피로감을 더 느끼게 만들기

  때문에 먹어야 한다.

아침을 굶어 포도당을 공급받지 못하는 지경에 처할 경우 뇌는 축적돼

있는 지방을 분해한 뒤 지방산으로 포도당을 만들어 뇌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더욱 중노동을 하는 셈이 되고 만다.

비효율적인 방법으로 에너지원을 만들어내느라 젖산을 비롯한 피로 물질까지

덤으로 만들어내 체내에 쌓아둬 피로감이 가중되는 상황에 처하고 만다. 

셋째, 아침을 굶으면 위염, 위궤양 등 각종 질병의 발병원인이

되므로 먹어야 한다.

  영양분이 위에 적절히 공급되지 않으면 위염이나 위궤양을 일으키고,

과식으로 인한 소화 기능 장애로도 발전될 수 있다.

  또한 아침을 굶으면 자연스레 점심을 먹는 양이 늘어나고 또 우리 몸이

다음날 아침에 찾아올 ‘빈 속’상태에 대비해 피하지방으로 영양분을 미리

저장해두는 활동까지 겸하기 때문에 비만이 될 소지가 크다.

불규칙적인 식사로 장운동이 원활하지 못하게 돼 변비로도 발전된다.

   몇 년 동안 아침을 구경 못한 사람은 죽으로 허한 위(胃)를 달래는 게 좋다.

죽은 밥이나 빵보다 소화흡수가 잘되고 영양도 풍부해 초보 아침형

인간들에겐 더 없이 좋은 메뉴다.

   또 전날 저녁에 끓여놓고 아침에 살짝 데워 먹고 나가면 편리하다. 

죽으로 ‘아침의 위(胃)’를 달랬다면, 밥에 도전해 보자.

따뜻한 밥에 국, 한국인에게 이보다 더 좋은 아침은 없기 때문!

   흑미나 현미, 검은콩을 섞어 지은 잡곡밥에 김치나 된장을 넣어 만든 찌개나

각종 국은 영양이 풍부한 메뉴다.

   거기다 섬유소와 비타민을 고루 먹을 수 있는 과일까지 후식으로 챙겨

먹으면 안성맞춤. 

   너무나 바빠 죽이나 밥을 먹는 게 부담스럽다면 우유에 시리얼을

타 먹어도 좋다.

   시리얼은 비타민, 무기질 등 필수 영양소들이 균형 있게 들어있는 데다

우유를 붓기만 하면, 즉시 먹을 수 있어 적격. 매일 시리얼을 먹어 물릴

경우엔 우유에 미숫가루나 선식을 넣어 먹어도 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