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강건하니, 스스로 강해지기 위하여 쉬지 않고 노력하라.” (천행건 자강불식: 天行健 自强不息)
기자의 좌우명이다. 삼성의 전설적인 CEO로서 삼성물산 대표, 삼성테스코 사장, 홈플러스 회장을 지내고, N&P(넥스트&파트너스)그룹 회장을 맡고 있는 이승한 회장이야말로 ‘자강불식’에 가장 어울리는 최고경영자가 아닐까. 삼성 30년, 홈플러스 15년을 합하면 이 회장은 45년이라는 인생의 ‘황금기’를 오로지 ‘자강(自强)’을 위하여 쉬지 않고 노력해온 최고경영자다.
독일의 시인 ‘브레히트(Bertolt Brecht)’도 ‘살아남은 자의 슬픔’이라는 시에서 똑같은 말을 하고 있다.
“물론 나는 알고 있다/오로지 운이 좋았던 덕택에/나는 그 많은 친구들보다/오래 살아남았다는 것을/지난 밤 꿈속에서/친구들이 나에 대해/이야기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강한 자는 살아남는다/나는 자신이 미워졌다”
기자가 한국능률협회에서 일할 때 먼발치에서 바라본 이 회장은 존경스런 최고경영자였다. KMA-와튼스쿨 총동문회 회장을 맡자마자, 그가 ‘친목도모(friendship), 러닝(learning), 리딩(leading) 기여(contribution)’라는 네 가지 목표를 내걸고 의욕적으로 프로그램을 추진하던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 삼성뿐만 아니라 공적인 기여도도 상당하다. 이건희 회장의 ‘삼성 신경영’, 삼성미술관 ‘리움’, 그리고 도시계획학 박사로서 영종도 신공항 고속도로 프로젝트, 부산 신항만 등도 그가 기획 또는 참여한 작품들이다. 오늘은 복된 날이다. 3월의 마지막 주, 꽃샘추위 속에서도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듯이 벚꽃이 움트던 날, 우리시대 ‘창의혁명의 구루(guru)’인 이승한 회장을 만났다. 이 회장은 기자에게 ‘특종기사’ 한방을 날렸다. 삼성 및 홈플러스에서의 45년 ‘성공의 인생’을 살아 왔다면 이제는 ‘의미의 인생’을 추구한다는 놀라운 선언을 했다. 인터뷰 장소도 놀랍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의 알토란 땅에, ‘범인(凡人)의 머리’로는 도저히 계산이 안 되는 ‘실험 공간’이었다. 이승한 회장이 세계 최초(?)로 선보인 ‘Book Says(북쌔즈)라는 혁신적인 복합문화공간을 찾았을 때 만면에 미소를 띠면서 그가 나타났다. 기자는 감각으로 먹고 산다. 오늘은 특종이 연속될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Every Little Helps’-작은 도움을 주는 의미 있는 인생

이구수 현대경영 부사장 회장님 안녕하세요. KMA-와튼스쿨 때 인사 올렸던 이구수입니다. 회장님은 삼성과 홈플러스 이후 ‘EoM (Essence of Management)’이라는 경영학 서적을 발간하셔서 주목받았습니다. 최근에는 서점, 도서관, 독서, 음악공연, 미팅, 카페 베이커리까지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을 오픈하셨는데요. “삼성 최고경영자까지 한 사람이 책방을 내느냐”는 비판의 소리도 없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회장님의 본업이신 N&P그룹(Next & Partners)과 최근 개업한 복합문화공간 ‘북쌔즈(Book Says)’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해주시면요.
이승한 N&P그룹 회장 이제는 성공보다 의미 있는 인생을 살고 싶습니다. 삼성 30년 그리고 세계적 다국적기업과 합작하여 홈플러스를 만들어 15년간 최고경영자로 일하면서 그동안 격심한 무한경쟁시장 속에서 성공의 인생을 살아왔지요.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이승한 인생’ 전반부 45년이 ‘성공의 인생’이었다면, 이제는 ‘의미의 인생’을 살고자 합니다. 고민한 끝에 만든 것이 바로 ‘넥스트&파트너스(N&P)’입니다. 회사를 출범하면서, 무료 가족상담소를 만들어 사회를 위해 작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일부터 시작했습니다.
부사장 구체적으로 ‘의미 있는’ 어떤 사업을 하셨는가요.
회장 첫째가 “가족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라는 테마였습니다. 가족은 기업은 물론 국가경쟁력을 결정하는 마지막 최종 조직의 단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중요한 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UFCi(United Family Counselling institute: 소장 엄정희)를 통해 무료 가족상담을 운용하고 있는데, 연간 1천200∼1천600 케이스의 가족상담을 실시해왔습니다.
둘째는 정말로 제가 기여할 수 있는 ‘차세대 경영자 리더’를 양성코자 했습니다. N&P그룹 안에 ‘EoM 경영연구원’을 설립, 차세대 리더 양성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반응이 아주 좋아 벌써 6회 차가 되었습니다. 매 기수별 12명 소수정예로 추진하고 있지요. 일반 경영자교육인 강의식보다는 토론식 수업이기 때문입니다. 경영에 관한 모든 주제(Subject)를 체계적으로 내어놓고 이것을 이수하고 나면 자신의 회사 모델을 스스로 만들어 보면서 여러 가지 평가와 토론을 하며 자기 자신만의 리더십을 만들어가는 교육입니다.
셋째는 ‘북쌔즈’(Book Says)를 통하여 ‘오픈&셰어(Open & Share)’정신으로 반세기 동안 쌓은 경험과 지혜를 사회에 나누어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에 저의 이름을 딴 ‘SH(승한)아카데미’를 만들고자 하는데 그 기반을 위하여 ‘북쌔즈’를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앞으로 ‘SH아카데미’의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 기업 경영자들이 ‘아카데미’를 만드는 좋은 효시(嚆矢)가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부사장 미국엔 빌게이츠의 국제백신연구소, 일본엔 마쓰시타정경숙(松下政經塾) 등이 있는데, 왜 우리나라에는 호암 이병철연구소, 아산 정주영연구소 등이 안 나올까요. 이 회장님도 본격적인 아카데미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회장 미력이나마 저도 이제 본격적으로 저의 아카데미를 열고자 합니다. 이 아카데미에서의 교육은 한사람이 연속 강의를 통하여 자신의 지식을 체계적으로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경영자교육의 트렌드를 보면 마치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지속가능한 교육, 심층적인 교육이 이루어지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냇물이 흘러 강물이 되고 강물이 도도히 흘러서 바다에 닿고 마침내 바다에 이르게 되면 경영이 완성하는 방식’의 아카데미를 세계 최초로 만들고자 구상 중입니다.
 

‘북쌔즈’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발전하길

부사장 요즘에는 북쌔즈를 통하여 ‘복합문화공간’과 더불어 ‘문화커뮤니티’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북새이즈(Book Says)’로 발음하지 않고 ‘북쌔즈’라고 이름 지은 것도 상당히 섹슈얼(sexual?)한 느낌을 주는 듯합니다.
회장 감사합니다. 북쌔즈를 통한 궁극적인 목표는 거창하게 말하면 국부(國富)의 창출입니다. 사람들이 국부라고 생각할 때는 “국가가 1년에 벌어들이는 소득이 국부가 아닌가”라고 흔히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플로(Flow)’라는 기간적인 개념이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제가 지난 1978년부터 5년간 런던에서 주재할 때 한국에서 오시는 분들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선생은 리비아의 트리폴리에서 살 것입니까? 아니면 영국 런던에서 살겠습니까?”라고 질문을 하면 대개는 영국 런던에서 살 것이라고 대답을 합니다. 그런데 국민소득을 자세히 들여 다 보면 (나의 기억으로는) 당시 리비아가 1인당 국민소득이 1만6천불 그리고 영국이 약 1만2천500불 정도로 약 3∼4천불의 차이로 산유국인 리비아가 훨씬 높았습니다. 그렇다면 왜 소득이 높은 곳에서 살지 않고, 소득이 낮은 곳에서 살고자 하느냐고 되물었습니다. 우리가 리비아에 가서 토목공사를 할 때, 그곳에서 엔지니어가 사인을 하면 공사대금을 계약서에 따라 당연히 그 대금을 지불해야 하는데, 리비아의 공무원은 비용을 지급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왜 “돈을 주지 않는 거냐?”고 항의했더니 그 자가 말하기를 “I am the law” 즉 “내가 법(法)이다”라고 말을 합니다.
이처럼 무형고정자산은 국민의 의식수준입니다. 유형고정자산은 교통체증이 되지 않도록 하는 도로와 항만, 철도, 학교, 병원, 문화시설, 공연장, 도서관 등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다른 유형자산에 비해 무형자산은 매우 빈약하기 짝이 없습니다.
문화적인 자산도 이와 똑같습니다. 이구수 부사장도 인터뷰가 끝나면 이 강남의 뒷거리를 한번 돌아보세요. 여기에 문화적인 장소가 어디에 있습니까? 전부 부대찌개, 흑돼지, 오리고기, 라면집 등 모두 엇비슷한 가게들이 되풀이된 골목입니다. 이 골목엔 어디 문화적인 시설이 단 하나도 없습니다. 이것은 어마어마한 국부의 부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우리의 문화적인 ‘품격’은 아직도 후진국이라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가령 우리의 ‘아이돌 그룹’의 음악을 저는 ‘예술’이라기보다는 ‘예능’에 가깝다고 보고 있습니다.
책방은 수익인 ‘돈’이 전혀 되지도 않는 사업이지요. 또한 ‘아트홀(Art Hall)’과 같은 것도 ‘돈’과는 무관합니다. 요즘 카페나 베이커리 등은 보통 3년 이내에 망한다고들 말합니다. 그러나 저는 서울 강남의 이 땅에서 교육, 공연, 강연과 같은 문화사업을 통한 수익창출을 실험해보고 있고, 꼭 성공하리라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그런 실험모델을 만드는 것이 복합 문화공간인 ‘북쌔즈’의 사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북쌔즈’가 잘되면 결국 국부가 창출되는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지요.
결국 이 ‘북쌔즈’도 저의 개인적인 자산이 아니라 사회적인 유산으로 생각합니다. 지금 그 일을 하고 있고 그 실험을 하고 있으며 지금도 끊임없이 개선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실험장소라고 말할 수 있죠.
부사장 대단한 일을 하십니다. 아무쪼록 북쌔즈가 우리 사회의 유산으로 발전하고 나아가서 가령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발전하게 된다면 국위선양에도 기여하게 되겠네요.
 

‘예술의 전당’은 국가문화, ‘북쌔즈’는 지역문화

회장 좋은 말씀입니다. 우리의 문화적인 품격이 올라가게 되면 결국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이 다시 생긴다는 의미입니다. 만일 이같은 복합문화공간이 1천개 정도로 전국에 깔리게 된다면 이것은 실로 ‘네이버후드(Neighborhood)’로 발전하는 개념이 됩니다. ‘예술의전당’의 경우가 광의적인 국가시설 개념으로 볼 수 있다면, 북쌔즈는 기본적으로 지역사회의 시설로서 지역과 동반성장하는 개념입니다. 정부가 각 지역사회에 대하여 이런 공간을 지원하고 고용도 창출시키며, 사람들을 즐겁게 해준다면 얼마나 좋은 일이 될 것입니까. 사실상 저희는 ‘하버드 비즈니스스쿨(Harvard Business School)’과 제휴된 글로벌 파트너입니다. 여기의 ‘북쌔즈’ 공간이 MBA과정의 Field Program 방문코스로서 지정받았고 조만간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의 사례연구에 포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티언스(Artience: Art+Science)’ 작명도

부사장 북쌔즈가 한국문화 창달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써 큰 성과를 기대합니다. 회장님은 평소에 다독(多讀) 경영자로 유명하신데 오늘은 책방 주인의 자격으로, 요즘 주로 읽고 계시는 책을 소개해 주십시오. 더불어 경영철학도 함께 들려주시면….
회장 “경영이란 결국 통찰력(insight)”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통찰력을 얻는 지름길은 역시 책입니다. 책을 읽는 사람은 ‘3 Insight’를 얻을 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하인드사이트(hindsight)를 갖게 되는데 이는 과거를 되돌아보는 ‘조명력(照明力)’입니다. 책만큼 과거의 역사를 더 잘 보여주는 것을 우리는 어디에서도 구할 수가 없습니다. 과거의 현자(賢者), 석학(碩學), 구루(Guru) 등은 책만 보면 누구라도 간단히 만날 수가 있습니다. 책은 바로 지름길입니다. 만약 강의를 듣는다 해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 세상에 독서보다 지름길은 없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현재를 직시하는 ‘아이사이트(Eyesight)’ 즉 ‘현시력(現視力)’입니다. 현실의 데이터나 의견, 견해 등을 통해 사실을 바라보는 능력입니다.
셋째는 ‘포어사이트(Foresight)’입니다. ‘조명력(照明力)’과 현시력(現視力)을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힘, 즉 선견력(先見力)입니다. 이런 것들은 모두 책을 통해서 구할 수가 있습니다. 이 세 가지 능력을 모두 지니고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통찰력’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경영을 ‘예술경영’이라고 보는데 이를 ‘아티언스(Artience)’라고 작명해보았습니다. ‘아티언스’란 ‘예술(Art)과 과학(Science)’을 조합한 신조어로서, 경영은 예술이며 또한 과학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전과 나눔’에 심취도

부사장 최근 가장 핫(hot)한 용어가 ‘스타트업’과 ‘멘토링’이라고 보는데요, 회장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회장 스타트업 기업은 요즈음 100개가 만들어지면 대개 5개 정도가 성공하고 나머지는 실패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사람들이 왜 실패를 하는가를 분석하여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야구로 본다면 “스타트업 기업의 타율을 얼마나 높일 것인가”하는 문제입니다. 타율은 좋은데, 게임에서 지는 분도 있습니다. 즉, 내가 보기에는 ‘경영이 무엇인가’라는 인식과 더불어서 ‘경영의 숫자’를 읽어나가는 방법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으면 미리 대비하여 위기에 처하지 않고, 타율도 올리고 죽지 않고 살아나는 방법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도전과 나눔’이라는 사단법인이 있습니다. 그 조직에는 멘토링하시는 분이 130여 분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제가 회장을 맡고 협력적인 파트너로 함께 일하고자 준비 중에 있습니다.
현재 아침 포럼의 행사는 이미 출범시켰습니다. 그리고 ‘한끼 멘토’라는 단체가 있는데 여기는 현재 CEO이거나 멘토의 경지를 지닌 사람들이 멘티 분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면서 멘토를 해주는 것입니다. 여기는 비용을 받고 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멘토가 멘티에게 식사를 대접하면서 멘토링을 하는 것입니다. 생각보다 의외로 많은 CEO분들께서 한 끼 식사를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나서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 자신의 이론과 경영모델을 완성시켜 가고 있는 단계에 있습니다. 이것 또한 저는 ‘오픈 앤드 셰어(Open & Share)’, 즉 ‘개방과 나눔’의 개념으로 봅니다.
 

희망을 가지십시오, 도전하십시오!

부사장 마지막으로 젊은 후학들이나 청춘들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회장 “잃어가는 의식을 되살려야 한다”고 봅니다. 첫째, 의식이 없다고 하는 것은 ‘위기의식’이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 한국의 산업 현실을 보자면 마치 넘어져 가는 트럭과 같습니다. 태풍이 불어서 트럭이 넘어가는 것과 같은 위태로운 모습입니다. 마치 바로 넘어가느냐 혹은 바로 설 것인가 하는 기로에 서 있는 형국입니다. 우리 젊은이들에게는 너무 희망이 없이 절망감이나 안이함에 사로잡힌 것 같습니다. 1991년 일본 아오모리 현에 큰 태풍이 불어와서 과수원의 사과가 90%가 떨어져나가서 절망하고 있는데, 그때 한 농부가 “왜 우리는 사과 숫자만큼 90%의 절망만을 바라보는가?”라고 묻고 “우리에게는 10%의 남은 희망이 있지 않는가?”하며 외쳤다고 합니다. 모든 아이디어와 생각, 그리고 도전은 오직 우리가 희망을 바라볼 때 나오는 것입니다. 절망을 바라볼 때는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오로지 패배의식만 느낄 뿐입니다. 이런 연유로 일본 아오모리의 10% 남은 사과는 ‘태풍에도 떨어지지 않은 사과’로 평가되어 때마침 일본의 입학시즌에 맞추어서 다른 지역 사과보다 10배의 가격을 부르고 팔았음에도 불구하고 불티나듯이 모두 다 팔렸던 것입니다. 10%의 희망으로 10배의 사과를 판매하고 그 위기를 극복한 것입니다. 지금 우리나라, 우리 젊은이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10%의 희망은 어느 날 10배의 성공으로 연결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꼭 희망을 가지십시오! 그리고 도전하십시오!
 
이승한 회장은

출 생 1946년경북칠곡
학 력 영남대 명예경영학 박사, 한양대 도시계획학 박사
경 력 (현) N&P그룹 회장, 숙명학원 이사장 한국능률협회 전략경영위원장 홈플러스그룹 창립자 겸 CEO 회장 홈플러스 e파란재단 이사장, 미국 보스턴대학교 Executive-in-Residence UN Global Compact 한국협회장, 미주 하버드대학교 운영상임이사, 삼성물산 유통부문 대표이사, 삼성그룹 비서실 신경영추진팀장 부사장
좌우명 호기심을 가져라
젊은이에게 한 말씀 꿈을 꾸기 전에 가치를 찾아라
취 미 무엇이든 바꾸어 보는 것
특 기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만드는 것
애장품 아직 읽지 않은 책들
존경하는 인물 호암 이병철, 피터 드러커, 카네기
 
PANORAMA북쌔즈 BOOK SAYS

 
책과 문화, 예술, 강연, 공연에서 커피, 빵까지 ‘없는 것 빼고’ 모두 있는 책상낙원(冊上樂園) 북쌔즈
 
최고가 만든 세계 최고 책방 실험

 
최고만이 최고를 만들 수 있다. 최고를 보는 ‘안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 시대의 미학자 유홍준 교수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아는 만큼 보인다”고 주장했을 때, 유 교수의 서울대 미학과 선배인 박동순 현대경영 사장은 “보는 만큼 안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아는 만큼 보인다”가 선(先) 지식을 강조한 것이라면, “보는 만큼 안다”는 선(先) 경험의 입장. 왜 이런 이야기를 꺼내느냐 하면, 삼성그룹과 홈플러스그룹에서 최고경영자를 지낸 이승한 회장의 ‘안목’이야말로 “아는 만큼 보인다”와 “보는 만큼 안다”는 두 논리를 모두 만족시키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 선릉역 앞의 소로(小路)를 따라 가면 좁은 골목을 마주보는 자리에서 마치 자매처럼 ‘북앤빈(Book&Bean)’과 ‘북쌔즈(Book Says)’가 나온다. 북앤빈이 기존의 책방과 공간대여 기능을 결합한 혁신형 북카페라면, 북쌔즈는 앞에서도 말했듯이 책방, 강연장, 공연장에서 커피와 빵까지 즐길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책상낙원(冊上樂園). 삼성그룹 사장과 홈플러스그룹 회장에서 혁신책방의 주인으로 변신한 이승한 회장은 “북앤빈과 북쌔즈를 왜 만들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디즈니랜드’의 설립취지문을 보라고 권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디즈니랜드에 대한 나의 생각은 간단한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행복과 지식을 발견할 수 있는 곳, 부모자식들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월트 디즈니 창업자
“영국의 시인 워즈워즈는 ‘사색은 높게, 생활은 낮게’ 하라고 말했습니다. 마음이 고단한 CEO는 물론 누구든지 책 읽고 미래를 구상하려거든 북쌔즈로 한번 와서 사색을 즐겨보세요….” – 이승한 북쌔즈 창업자
 
북앤빈과 북쌔즈 등 두 책방은 무엇이 차별화된 것일까. 이 회장은 북앤빈이 좀 더 저렴한 일반적인 북카페의 혁신모델이라면, 북쌔즈는 자신이 오랫동안 품었던 ‘상상 속의 책방’을 구현한 것이라고 힘주어 강조한다. 이 회장은 북쌔즈의 “기획, 설계, 건축에서 인테리어 등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스스로 꼼꼼히 디자인했다”며 “과거 삼성미술관 리움을 기획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다. 북쌔즈의 총 1만여 권에 달하는 도서는 서울 역삼동 인근에서 먼저 자리 잡은 ‘최인아 책방’의 최 대표와 엄정희 서울사이버대 교수(이 회장의 부인)의 자문을 받아 선정했다고 한다. 인문학 및 사회과학 중심의 책이 진열된 1층은 ‘감성의 책장’, 경영학 및 비즈니스 도서 중심의 2층은 ‘이성의 책장’이라는 명칭을 달았다. “오랫동안 꿈을 그려온 사람은 그 꿈을 달성한다”는 앙드레말로의 말이 생각났다. 꿈은 이루어진다!
 
 현대경영 애독자 북쌔즈 찾아가는 길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311 (또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702-10
전화 02-501-8804
영업 07:30∼22:00(평일) | 10:00∼21:00(주말)